[UTD기자단] 홈 3연승 및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인천 유나이티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시즌 초반 대대적인 팀 개편에 8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불안한 행보를 걷기도 했지만 시즌이 중반을 넘어가는 현 시점에 팬들은 김도훈 감독에게 연일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K리그 클래식 팀 가운데 최근 6경기 동안 패배가 없던 팀은 선두 전북 현대를 비롯해 수원 삼성(2위)과 인천(5위) 단 3팀뿐이다. 특히 인천은 1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둔 이후로 대전 시티즌, 광주FC, 부산 아이파크 등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를 놓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올린 결과 승점 30점을 돌파하며 당당히 5위에 안착했다.
시즌 초반 1강으로 분류된 전북을 제외하고 한동안 치열한 중위권 전쟁이 벌어졌지만, 이제는 조금씩 순위 싸움에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인천이 현재의 순위 경쟁에서 착실히 승점을 챙긴다면 가시권에 놓여있는 선두권 경쟁에 뛰어드는 것도 아예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다.
오는 12일 오후 6시 인천이 성남FC를 홈으로 불러들여 본격적인 상위권 도약을 위한 일전을 가진다. 성남 역시도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둬 사기가 치솟은 상태다.
인천이 골득실에서 앞서 5위에 랭크되어 있기는 하지만 양 팀은 나란히 승점 30점을 기록 중으로 사실상 같은 선상에 있다는 사실도 이날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을 짐작케 할 수 있다.
엇비슷한 양 팀 전력, 상대전적은 무의미
인천은 성남과의 통산 전적에서 6승 15무 12패로 열세에 놓여있다. 성남이 시민 구단으로 거듭난 이후(2014~)의 전적으로 보아도 1승 3무 3패로 다소 밀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인천과 성남이 맞붙었던 지난 6라운드의 상황을 보면 인천이 성남을 겁낼 이유는 특별히 없어 보인다. 당시 인천과 성남은 각각 10여 차례에 가까운 슈팅을 날리며(인천 10개-유효슈팅 5개 / 성남 9개-유효슈팅 4개) 상대의 골문을 노렸지만 득점에는 실패했었다.
올 시즌을 맞아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성남 김두현이 당시 주로 세트 피스 상황에만 관여하며 최대한 슈팅을 아끼는 등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이기도 했지만, 성남의 공격 패턴은 단조로웠다. 황의조를 이용한 세트피스 플레이 외에는 이렇다 위협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인천 역시 선수들 간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보였지만 케빈과 이천수, 권완규 등 다양한 자원이 번갈아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의 다양성을 꾀했다. 당시 김도훈 감독은 승리를 위해 후반 들어 김대경, 김인성, 진성욱 등 공격진을 교체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진 못했다.
양 팀 공통 과제, 단단한 방패를 뚫어라
인천의 핵심은 자타가 공인하는 짠물 수비에 있다. 전통적으로 두터운 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이번 시즌에도 크로아티아 청소년 대표 출신의 요니치가 그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현재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는 요니치와 김진환 이외에도 이윤표, 김대중 등 믿을 수 있는 센터백 자원과 박대한, 권완규를 비롯해 용재현(용현진 개명), 김용환, 백승원 등 적재적소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한 젊고 유능한 풀백 자원들을 대거 보유하고 있기도 한 인천이다.
실제로 인천은 현재까지 21경기를 치르면서 단 17실점만을 허용했다. K리그 클래식 12팀 가운데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은 팀은 인천이 유일하다. 그러나 이번 경기 변수는 있다. 김진환이 경고 누적으로 나설 수 없다. 이윤표, 김대중 등 대체 자원의 임무가 막중해졌다.
성남 역시도 만만치 않은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21경기에서 23실점을 내줬다. 비교적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지난 3라운드 수원전(1-3 패)에서 3골을 실점하는가 하면, 1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3-4 패)에서는 4골을 실점하는 등 기복이 있다.
해당 경기를 살펴보자면 성남은 3월 22일 수원과 맞붙었던 3라운드에서 전반 46분과 후반 47분에 각각 염기훈과 이상호에게 골을 내주었다. 또 6월 3일 열린 제주 원정에서도 전반 41분과 후반 46분에 실점을 기록하는 등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패배한 경험이 있다. 올 시즌 현재 2실점 이상을 내준 경험이 없는 인천으로서는 면밀히 분석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
두터워진 공격진, 인천 다득점 이어가나?
21라운드까지 진행된 리그에서 인천은 현재 22골을 넣었다. 돋보이지는 않지만 주목할 포인트가 있다. 바로 득점에 관여한 선수에 관한 부분이다. 무려 11명이나 득점에 성공했다.
최전방 케빈과 이효균부터 최후방 수비수 김진환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득점자가 나오고 있다. 이제 인천은 그 누군가가 득점을 하더라도 이상할 게 없을 팀이 되었다.
최근에는 측면 날개 자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사실 그동안 인천 측면에서는 김인성 말고는 완전한 주전이 없었다. 가장 선수가 많이 바뀐 위치이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기점이 넘어서부터 측면 자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늑대축구의 날개를 맡고 있는 이들 말이다.
지난 2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3-1 승)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히어로로 등극한 박세직을 비롯하여 16라운드 포항전서 깜짝 선발로 나와 1도움을 올린 윤상호 그리고 부상에서 돌아온 원조 에이스 이천수도 있다. 그 외 이성우와 이진욱과 같은 루키들도 버티고 있다.
최전방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케빈 혼자 고군분투 하던 최전방도 지난 부산전에서 각각 1골과 1도움을 올린 이효균과 진성욱이 버티고 있다. 인천의 다득점을 기대하는 이유이다.
인천과 성남. 두 시민구단이 상위권 도약이라는 공통 목표를 향해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방패’ 김진환이 없는 인천과 ‘창’ 황의조가 없는 성남의 맞대결 결과는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그 결과는 이번주 일요일(12일) 1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강창모 UTD기자 (2nd_chance@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UTD기자
영상 = 인천 유나이티드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CHEON UNITEDMEDIA FEEDS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