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22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7승 9무 6패(승점 30점)의 기록으로 리그 7위에 랭크되어 있다. 4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언제든지 상위 스플릿 진출을 넘볼 수 있는 게 현재 인천의 상황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아직 웃지 못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미추홀 짐승남’ 진성욱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인천 U-18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2012시즌 곧바로 프로 무대에 직행했지만 중용 받지 못했다. 2013년까지 2경기 출전이 전부였던 그는 만년 유망주에 불과했다.
하지만 진성욱의 지위는 2014년을 분기점으로 확연히 달라졌다. 월드컵 휴식기동안 치러진 연습경기에서 팀 내 최다 득점 주인공이 되며 후반기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기어코 팀의 중심으로 영글며 26경기에 나서 6골을 넣으며 인천의 클래식 잔류에 큰 공헌을 했다.
거침없는 드리블과 빠른 발 그리고 문전 앞에서의 침착함까지 그야말로 진성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모든 장점을 갖춘 플레이로 인천뿐만 아니라 국내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또 당시 공격수 기근에 시달리던 대표팀의 새로운 경쟁카드로 평가받기도 했다. 2년 6개월여 동안 이렇다 할 출전 기회도 잡지 못한 2군 선수가 6개월만의 팀의 주축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찾아온 2015시즌. 만년 기대주였던 그는 이제 어느 정도의 부담감을 안은 팀의 중심 공격수로 거듭났다. 거기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설기현(성균관대학교 감독)이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진성욱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시즌 초반 그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결장했다.
팬들은 그의 복귀를 기다렸다. 하지만 그 부담감이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올 시즌 진성욱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4경기에 나서 1도움에 그치고 있다.
작년처럼 폭풍 같은 드리블은 보이지 않고 문전에서는 마치 사냥꾼에 쫒기는 한 마리의 양 마냥 조급함에 쫒기는 듯 이전과 달리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자연스레 진성욱을 향한 평가가 바뀌고 있다. 그를 향한 팬들의 기대감과 신뢰도가 함께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벌써부터 그런 평가는 너무 가혹하다는 평이다. 진성욱은 이제 만 22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다. 프로에서 제대로 경기를 소화한지 이제 1년이다. 지금 필요한건 진성욱 스스로가 본인에게 주어진 부담감을 덜어내고, 인천의 팬들도 시간을 가지고 지켜봐주는 것이다.
물론 그에 따른 전재조건은 있다. 진성욱 스스로가 지금보다 부단한 노력을 이어야한다는 점이다. 프로는 보여줘야 한다. 팬들의 기대치에 도달할 수 있게끔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진성욱은 분명 가진 것이 참 많은 선수이다. 그리고 그는 분명히 내년(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더불어서 앞으로 향후 십여 년간 대한민국의 공격을 이끌 재목 중 한명이기도 하다. 부디 지금의 시련을 안고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진성욱이 되기를 기대하는 바다.
글 = 우승민 UTD기자(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