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그야말로 혼돈의 중위권이다. 매 라운드마다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제 남은 경기는 단 세 경기. 상위 스플릿 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 만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노리고 있다. 현재 11승 9무 10패(승점 42)의 기록으로 그룹A행 막차가 주어지는 6위에 턱걸이하고 있다. 7위 전남 드래곤즈(승점 42)에 골득실 부문에서 2점 앞서 있는 상황이다.
● 원정 2연전 패배…진한 아쉬움 남아
인천으로서는 지난 원정 2연전에서의 연패가 아쉽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의 월드컵 2차 지역예선으로 인한 짤막한 휴식기가 되레 독이 되고 말았다. 인천은 4연승의 매서운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이내 2연패의 늪에 빠지면서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9일 치른 29라운드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0-1로 패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의 엉망진창 잔디에 제대로 된 경기를 펼치지 못하던 인천은 후반 12분 유현의 결정적인 실수로 김호남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그대로 무너졌다. 팀 창단 이래 광주에 패한 첫 번째 경기였다.
사흘 뒤인 12일에는 수원 삼성과 30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렀다. 상대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졌음에도 인천은 전반 39분 산토스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해 지긋지긋한 빅버드 징크스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인천으로서는 너무도 아쉬운 결과물이었다.
●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 계속 이어져
인천은 전통적으로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는 뜻)을 보이기로 유명하다. 올해 역시도 그런 흐름과 역행하지 않는 상황의 인천이다. 시즌 초반부터 시작하여 말미로 향하는 현 시점까지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8경기 연속 무승(6무 2패)으로 시작한 인천은 신나는 3연승의 상승세를 탔다가 다시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이후 재차 6경기 연속 무패(5승 1무)의 상승세를 타더니 재차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그리고 다시 4연승을 달린 뒤 지금의 2연패까지 왔다.
흐름대로라면 이제 다시 올라갈 차례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목전에 와있는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목표물을 쟁취하느냐, 놓치느냐는 이들의 마음가짐과 준비 과정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인천으로서는 강한 집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져도 괜찮아요. 최선만 다해주세요”
승리하면 기쁨의 만세 삼창을 함께하고, 비기거나 패하면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쳐주기로 유명한 인천 팬들이 선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최근 2연패의 부진 속에서도 인천 팬들은 구단 홈페이지 및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서 질타가 아닌 응원을 보내주고 있다.
그밖에도 인천 팬들은 시즌을 앞두고 온갖 구설수에 휘말린 데 이어 중간 중간 임금 체불과 같은 각종 악재가 겹침에도 전혀 동요하지 않고 묵묵히 팀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수차례 표하고 있다. 그런 팬들을 위해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야 할 때다.
인천 팬들이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은 딱 한가지다. 승패와 관련 없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자신의 간절함과 책임감 등을 몸소 행동으로 보여주면서 지금까지 달려온 푸른 늑대들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야하는 이유다.
● 홈 2연전…“모든 것을 쏟아 부어라”
원정 2연전을 모두 패배로 마친 인천이 다시 안방으로 돌아와 이번에는 홈 2연전을 치른다. 그야말로 사활을 걸어야 하는 운명의 승부다. 인천은 올 시즌 홈에서 6승 6무 3패(승률 60%)를 기록 중이다. 심리적 안정감을 등에 업는 만큼 2경기 모두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인천은 먼저 오는 19일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리그 11위 부산은 현재 생존을 위해 발버둥치고 있다. 이에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하지만 인천은 올해 부산과 2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 인천으로서는 꼭 잡아야 하는 경기라 할 수 있다.
나흘 뒤인 23일에는 울산 현대와 상대한다. 리그 10위 울산 역시도 강등권에서는 한 발 물러섰지만 전통명가의 위용을 찾기 위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인천과 울산은 두 번 만나 모두 비기면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평일 야간경기라는 점이 또 하나의 변수다.
● 인천의 상위 스플릿행, 향후 전망은?
선두 전북 현대(승점 62)와 2위 수원(승점 54)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7)부터 4위 성남FC, 5위 FC서울(이상 승점 45) 그리고 6위 인천, 7위 전남(이상 승점 42), 8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0)가 남아있는 네 장의 티켓을 노린다.
현재 여론은 마지막 한 장(6위)의 티켓을 두고 인천, 전남, 제주가 막판까지 치열한 쟁탈전을 펼칠 것이라는 평이 대다수다. 다행히 남은 3경기 일정이 무난한 인천이다. 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부산과 울산을 연달아 만난 뒤에 성남 원정경기를 끝으로 정규 라운드를 마친다.
반면 경쟁 팀인 전남과 제주는 만만찮은 여정을 앞두고 있다. 전남은 울산, 수원, 서울을 만나고 제주는 포항, 부산, 전북을 상대한다. 각각 2번씩 강팀과 만난다. 인천으로서는 남은 3경기에서 최대 2승, 최소 1승 2무 정도를 거두면 상위 스플릿에 안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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