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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R] 상위 스플릿 좌절? 늑대 군단의 질주는 아직 멈추지 않았다

1861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5-10-0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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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D기자단=성남] 인천 유나이티드가 상위 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다. 기대가 컸던 만큼 목표물을 목전에서 놓친 데 대한 실망과 상실감은 그 어느 때보다 컸고 뼈아팠다.

인천은 4일 일요일 14시 탄천종합운동장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 성남FC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37분 황의조에게 선제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인천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제주 유나이티드에게 6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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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선수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김도훈 감독도 결국 눈물을 보였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많이 아쉽다.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하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애써 눈물을 참아봤지만, 인터뷰 막바지 결국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고 흐느끼며 울었다.

‘늑대 두목’ 김도훈 감독의 눈물에 순간 기자회견장은 숙연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단단하고 우직한 이미지가 가득한 김 감독의 눈물은 그 어떤 남자의 눈물보다 아름답고 감동 그 자체였다.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그가 겪은 모든 산전수전이 자연히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올 시즌 인천의 출발은 어수선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전면에 걸쳐 대수술에 돌입하며 매일매일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선수단 구성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됐다. 박태민, 남준재(이상 성남)를 필두로 구본상(울산 현대), 이석현(FC서울), 이보(허난 젠예) 등이 팀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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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족하지 못한 재정 탓에 인천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미생들을 영입할 수 있는 방법뿐이었다. 김도혁, 조수철, 김진환 등의 잔류군에 박대한, 권완규, 박세직, 김인성, 안진범 등 가능성은 충분하나 전 소속팀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한 이들을 대거 수급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와 같은 과정 탓에 동계 훈련도 다른 팀들에 비해 현저히 뒤늦게 시작했다. 때문에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못했다. 대다수의 축구 전문가와 팬들은 인천의 강등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탄탄한 조직력을 무기로 했던 인천의 탈바꿈에 모든 이가 색안경을 낀 것이다.

그러나 기우였다. 인천은 결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K리그 무대에 처음 발을 내딛은 이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끈끈한 팀 컬러는 그 누구도 속일 수 없었다. 무리를 지어 사냥하는 늑대를 본 따 ‘늑대축구’라는 새로운 팀 컬러를 접목시켜서 묵묵히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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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출발은 좋지 못했다. 첫 승 사냥에 번번이 실패하며 8경기 연속 무승(6무 2패)의 늪에 빠졌다. 그럼에도 인천은 굴하지 않고 묵묵히 제 갈 길을 찾아 나섰다. 결과적으로 승점 3점을 획득한 경기는 없었지만,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희망가를 불러갔다.

이러한 인내의 결과는 결과로 나타났다. 이후 인천은 대전 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부산 아이파크를 내리 잡으며 3연승을 달성해냈다. 이후 다시금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이라는 고비가 찾아왔지만 재차 6경기 연속 무패(4승 2무) 행진을 통해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이후에도 인천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의 연속을 이어갔다. 27라운드에서는 ‘최강’으로 불리는 전북 현대를 상대로 원정 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급함을 버리고 묵묵히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며 승점을 차곡차곡 적립해온 인천은 신바람을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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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중반 여럿 위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로 뭉쳐 위기를 타파해냈다. 요즘들어 인천하면 화두가 되는 임금 체불 문제도 인천의 위대한 도전에는 아무 걸림돌이 되지 못했다. 부와 명예가 아닌 운동장에서 뛰는 자체에 대한 간절함을 품은 이들은 뛰고 또 뛰었다.

지독한 성남 징크스 탓에 인천의 정규리그 마지막 결과물은 상위 스플릿이 아닌 하위 스플릿행으로 결론지어졌다. 선수들과 팬들은 진한 눈물을 흘렸다. 아쉬운 결과물임에는 분명하나 엄연히 좌절하거나 슬퍼할 일은 아니다. 인천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 싸워왔기 때문이다.

아쉽지만 모든 게 하늘의 뜻이다. 인천으로서는 지난 2012년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 당시에도 인천은 좋지 못한 출발을 딛고 막바지 매서운 상승세를 타면서 상위 스플릿을 꿈꿨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좌절을 맛봤고, 그럼에도 19경기 연속 무패라는 신화를 써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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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인천이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FA컵이다. 현재 인천은 FA컵 4강에 올라있다. 4강전은 전남 드래곤즈를 상대로 오는 14일 홈경기로 치러진다. 지난 2006년, 2007년에 2년 연속으로 전남에 FA컵 4강전서 패한 분을 풀 기회이기도 하다.

이제 열흘 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다.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했다. 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에 대한 상실감과 좌절감을 FA컵 우승을 위한 독기 품기로 이용한다면 인천으로서는 오랜 염원이었던 아시아 무대 진출을 노릴 수 있다.

인천은 이미 K리그 클래식 잔류를 확정지었다. 행여나 스플릿 라운드에서 전패하더라도 11위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은 0%다. 때문에 FA컵에 올인 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된 상황이다. 두 번만 이기면 FA컵 우승의 꿈을 이뤄냄으로서 오늘의 진한 아쉬움을 덜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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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스플릿 진출 실패에 대해 누구하나 인천을 향해 비난의 시선을 보내는 이는 없다. 이미 여기까지 달려온 것 만해도 누가 뭐래도 기적과도 같은 대단한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인천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서라도 오늘의 아쉬움은 오늘로서 모두 잊어버려야만 한다.

초보 감독의 티를 벗고 승부사로서의 가능성을 만개하고 있는 ‘두목 늑대’ 김도훈 감독이 이끄는 ‘미생’ 늑대군단의 질주는 결단코 아직 멈추지 않았다. 동북아의 중심, 300만 인천 시민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시민구단 인천 유나이티드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탄천종합운동장]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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