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어제의 눈물이 오늘의 환희로 돌아왔다. 2015 미들스타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인천중학교 나정훈 지도교사가 우승 달성에 크나 큰 기쁨을 표하며 활짝 웃어보였다.
인천중은 8일 오전 11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서 치른 ‘험멜코리아 미들스타리그 2015’ 인천남중학교와의 결승전에서 전반 10분 터진 박상용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인천중은 지난해 준우승의 아쉬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지워버리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나정훈 지도교사는 “정말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 같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면서 “목표를 성취해낸 감정이 감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만약 이게 꿈이라면 깨어나고 싶지 않다”고 경기 총평을 말했다.
이어서는 “작년 준우승 당시 우리가 아쉬움을 달래지 못해 경기 종료 후 페어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그때 박힌 인천중의 안좋은 이미지를 바꾸고 싶었다”면서 “경기 전 아이들에게 결과와 상관없이 상대 및 심판진에 매너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는데 잘 지켜줬다”고 덧붙였다.
인천중에게 우승은 너무도 간절했던 결과물이다. 지난해 원당중학교에 0-1로 석패하며 아쉽게 우승컵을 목전서 놓쳤기 때문이었다. 차근차근 정해놓은 커리큘럼대로 전진을 이어가서 사상 첫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꿈을 이뤄냈고, 다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나 지도교사는 “작년에 만약 우승했다면 이런 흥분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작년에 준우승하고 차근차근 올해 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작년 겨울부터 올해 가을까지 1년 가까이 준비했던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너무 행복하고, 또 행복하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날의 히어로는 박상용이었다. 지난달 29일 옥련중학교와의 준결승전서 멀티골을 뽑아냈던 박상용은 결승전에서도 천금 같은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나정훈 지도교사는 박상용의 출전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특별히 감사의 한 마디를 전했다.
그는 “(박)상용이가 지난 4강전에서 고관절 부상을 입어 1주일 간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본인이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 빠르게 회복했다”면서 “성치 못한 몸 상태에도 팀의 우승을 위해서 희생정신을 발휘해줬다. 선생님으로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이어서 나정훈 지도교사는 ‘캡틴’ 송성현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중원에서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을 도맡고 있는 송성현은 이날 역시도 중원을 완벽하게 장악하며 팀 승리에 감초 역할을 수행했다. 팀의 우승을 이끈 송성현은 대회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나정훈 지도교사는 “사실 (송)성현이가 경고 두 장을 안고 있어서 8강, 4강전에서 몸을 좀 사렸다. 하지만 부담감을 떨친 결승전에서 제 기량을 맘껏 선보였다”면서 “주장으로서 팀을 너무 잘 이끌어줘 선생님으로서 매우 고맙게 생각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추어 올렸다.
한편, 승리를 알리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훈훈한 광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8강 진출 기념 멘토 특강에서 인천중과 인연을 맺었던 케빈, 요니치, 김원식 이상 세 명의 선수가 직접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 인천중 선수들과 얼싸안고 우승을 함께 만끽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나 지도교사는 “케빈, 요니치, 김원식 선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우리의 우승을 축하해주고 함께 기뻐해줬다”면서 “김원식 선수는 경기 종료 5분전부터 우리 벤치에 함께 앉아 응원도 해주셨다. 우리 아이들과의 인연을 의리로 몸소 보여줘서 너무 감동이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나 지도교사는 기사 말미에 한 마디를 덧붙여달라고 신신당부했다. 사랑하는 아내 김혜은씨에게 보내는 감사의 말이었다. 그는 아내 김혜은씨가 인천중 미들스타팀의 우승에 숨은 공로자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며 이 기회를 통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사랑하는 나의 달링(아내)이 우리 학교 스케줄과 아이들 일거수일투족까지 꿰뚫고 관리하는 등 나보다 더 고생을 많이 했다. 지난해 준우승의 아픔과 시련을 오늘 우승으로 극복했듯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며 혹시 시련이 찾아와도 함께 힘을 합쳐서 극복하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힘써줘서 고맙고,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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