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AGAIN 2013’의 마지막은 해피엔딩이었다. 인천 유나이티드 U-15 광성중 선수단이 창단 첫 왕중왕전 우승에 성공하면서 2015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코칭스태프부터 시작해서 선수단, 학부모, 구단 및 학교 관계자 등 모두가 팀으로 맞서 싸운 결과다.
인천 광성중은 지난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치른 ‘2015 대교눈높이 전국중등축구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천성훈의 멀티골과 박형빈의 한 골을 더해 2년 전 아픔을 주었던 울산 현대중(울산현대 U-15)에 짜릿한 3-2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AGAIN 2013’ 복수혈전에 성공하다
인천 광성중은 이번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르게 철저한 커리큘럼대로 팀을 운영했다.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2년 전인 지난 2013년 왕중왕전에서 준우승의 아픔을 주었던 울산 현대중에 대한 복수심이 매우 컸다.
양 팀은 2013년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만난 바 있다. 당시 경기서 인천 광성중이 연장 전반 20초 만에 터진 김보섭(인천 U-18 대건고)의 선제골로 앞서 갔지만, 울산 현대중의 육근혁(울산 U-18 현대고)의 동점골로 따라 붙었고,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울산 현대중이 웃었다.
그로부터 2년의 시간이 지난 올해. 권역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일궈내며 왕중왕전 진출 티켓을 손에 쥔 우성용 감독은 ‘AGAIN 2013’이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우승 도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를 분명히 했다. 왕중왕전에서의 큰 선전을 위해 선수단도 연신 굵은 땀방울을 흘렸다.
왕중왕전에서의 힘찬 질주가 이어졌다. 64강 부산 동래중(4-0 승), 32강 경남 토월중(3-0 승), 16강 평택 수원삼성 U-15(3-2 승), 8강 서울 용마중(4-2 승)을 차례로 물리친 다음에 4강에서 경북 포철중(포항스틸러스 U-15)마저 1-1 이후 승부차기 승리로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2년 전 아픔을 안겨줬던 울산 현대중을 만나게 됐다. 선수단은 2년 전의 아픔을 이번만큼은 반드시 기쁨의 눈물로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졌다. 그 결과 치고받는 공방전 속에서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멋지게 복수혈전에 성공했다.
우승…간절함이 낳은 최상의 결과물
인천 광성중의 이번 왕중왕전 우승의 쾌거는 그야말로 간절함이 낳은 최상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성용 감독과 이성규, 이선형 코치는 물론이며 선수단과 구단 및 학교 관계자 등 모두가 똘똘 뭉쳐 개인이 아닌 팀으로 맞서서 싸운 결과다. 환상의 하모니 그 자체였다.
코칭스태프는 철저한 계산과 냉정한 판단에 의해 선수단이 결승전에 집중할 수 있게끔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선수단은 ‘주장’ 김현수를 필두로 하나로 뭉쳐서 팀워크를 다졌다. 또한 학부모와 구단 및 학교 관계자들은 선수단의 우승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누구보다 간절했던 이는 아무래도 우성용 감독이었다. 평소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을 잘 하지 않는 그도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를 잡자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 전 본인은 “결승 한 두 번 하느냐”고 웃으며 말했지만, 그의 표정에는 긴장감이 크게 느껴졌다.
한편으로는 비장함이 드러나 보이기도 했다. 경기 전 그는 선수들에게 간절함을 호소했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상대보다 더 큰 간절함을 품으면 행운은 반드시 우리에게 올 것이라며 투지있는 플레이를 주문했다. 선수단도 눈에 불을 켜고 큰 목소리로 파이팅을 다졌다.
간절히 열망한 결과 결국 우승컵이 돌아왔다. 선수단은 모두가 얼싸안고 기뻐하면서도 이내 눈물바다가 됐다. 우성용 감독과 이성규 코치도 2년 전의 아픔을 회상이라도 한 듯 감격에 겨워 눈물을 보였다. 주장 김현수의 부친도 서럽게 눈물을 흘리며 아들과 진하게 포옹했다.
최강자 등극,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
이로써 지난 2009년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왕중왕전 우승을 달성한 인천 광성중은 2015시즌 전국중등축구리그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데 성공하면서 아름답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선수단은 우승 트로피를 손에 쥐고 인천으로 금의환향하여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올 시즌 기나 긴 여정의 마침표가 찍혔다. 인천 광성중의 공식 시즌 일정은 모두 종료됐다. 우 감독은 선수단에게 당분간은 이번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되, 이번 우승을 계기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는 것을 모든 선수 스스로가 분명히 가슴 속으로 되새길 것을 주문했다.
이제 3학년 선수들은 상급학교인 고등학교로 진학하기 때문에 남아있는 1, 2학년 선수들이 내년에 팀을 짊어지고 나아가야 한다. ‘결승전의 히어로’ 천성훈(3학년)은 “후배들이 내년 왕중왕전도 열심히 해서 꼭 2년 연속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며 후배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인천 광성중은 이제 전국중등축구의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는 왕중왕전 우승 트로피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증명되는 부분이다. 탄탄한 재정을 기반으로 매년 좋은 선수들을 대거 수급하는 기업구단 유스팀을 당당히 누르고 이뤄낸 결과물이다. 자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2015년 인천 광성중의 시즌은 끝났다. 그러나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16년 더 밝은 내일을 향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차례다. 인천 광성중의 도전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평소와 같이 간절함을 품고서 위대한 도전에 나설 것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