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인천 유나이티드 U-18 대건고가 K리그 주니어 전, 후기리그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고교축구 신흥 강호로 우뚝 섰다. 불과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그런 팀이었지만 올 시즌 ‘인천의 레전드’ 임중용 감독의 사령탑 부임 이후 확연히 탈바꿈한 모습이다.
인천 대건고는 지난 14일 인천 송도LNG축구장에서 열린 ‘2015 아디다스 K리그 주니어’ A조 22라운드 최종전에서 고양HiFC U-18에 1-0 승리를 거뒀다. 제주 유나이티드 U-18이 안양공고(FC안양 U-18)에 1-2로 역전패하면서 극적인 뒤집기 후기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내내 이어진 승승장구의 흐름
인천 대건고는 올 시즌 임중용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내세워 새로운 출발에 나섰다. 첫 스타트부터 기분 좋게 끊었다. ‘2015 금석배 전국고등학생 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아쉽게도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 트로피를 목전에서 놓쳤지만 눈부신 성과임에는 분명했다.
곧이어 열린 ‘제 35회 인천광역시 축구협회장기 축구대회’에서는 지역 라이벌 팀인 인천 부평고등학교의 저항을 뿌리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아쉬움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자신감을 회복해낸 인천 대건고는 본 대회인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 출전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최상의 전력을 구축한 인천 대건고는 예상대로 K리그 주니어 전기리그서 돌풍을 일으켰다. 막강 화력과 짠물 수비를 동시에 과시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기 시작했고 8승 1무 1패의 호성적을 토대로 A조 우승컵을 차지하면서 지난 금석배 준우승의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A조 우승팀 자격으로 나선 ‘2015 대교눈높이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에서도 선전을 이어갔지만 아쉽게 8강에서 도전을 멈췄다. 이어진 ‘2015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도 쾌속 질주를 이어가다가 4강전에서 광양제철고(전남 드래곤즈 U-18)에 패하며 3위에 입상했다.
인천 대건고는 왕중왕전 및 챔피언십에서의 연이은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에서 재차 고삐를 조였고 그 결과 7승 2무 1패의 호성적을 토대로 또 다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제 인천 대건고는 어엿한 고교축구 신흥강호로 우뚝 섰다고 말할 수 있다.
임중용 감독의 리더십이 빚어낸 결과
단기간에 팀을 탈바꿈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인천 대건고는 해냈다. 모든 것은 임중용 감독의 리더십이 빚은 결과다. 인천 유나이티드 최고의 레전드로 꼽히는 임중용 감독은 감독 부임 첫 해에 수많은 업적들을 이뤄내며 자신의 능력을 아낌없이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임 감독은 사령탑 부임 직후 시스템 전면에 걸쳐서 차근차근 수정 작업에 나섰다. 동계 훈련기간 동안 그는 체력 훈련을 따로 진행하지 않았다. 최고의 훈련은 시합이라는 신념을 토대로 반복된 연습 경기를 통해서 팀 조직력 및 선수 개개인의 기량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소통과 믿음도 중요시했다. 선수 개개인과의 지속적 미팅을 통해 한 명, 한 명 내면적인 부분까지 살피며 팀 전체를 아울렀다. 또한 운동 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일체 터치하지 않았다. 무엇을 사먹던지, 무엇을 하며 놀던지 오직 운동장에서만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는 또한 경기 승패에도 연연하지 않았다. 행여나 경기에 패하더라도 승리했을 때와 마찬가지의 커리큘럼으로 팀을 운영하며 선수들을 존중해주는 모습을 취했다. 자연스레 감독에 대한 선수단의 신뢰도나 충성도가 최상으로 도달했고 이는 모든 결과물로 그대로 나타났다.
이제는 팀 전체에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 같은 분위기가 완벽히 형성되어있다.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인천 대건고가 신흥 강호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임 감독이 추구하는 ‘자율 속의 축구’가 빚어낸 결과임에 분명하다.
계륵 아닌 중심, 3학년들의 희생정신
시즌 초반에는 3학년들을 주축이라고 부른다. 이들이 중심을 잘 잡아줘야 팀이 원하는 결과물을 손에 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는 3학년들은 급격히 계륵으로 전락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대학 진학이 하나, 둘 확정되면서 일명 나사가 풀리기 때문이다.
실제로 학원 축구와 프로 산하를 망라하고 대다수의 팀들이 후기리그 들어서는 1, 2학년 위주로 팀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선 지도자들은 표면적인 목적으로 내년을 대비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3학년들의 고삐를 조이지 못한 이유가 크다.
그러나 인천 대건고는 다르다. 임 감독은 후기리그에서도 3학년을 경기에 주축으로 투입했다. 많은 이유가 있지만 그는 이들을 인천의 미래가 될 재목들이라며 추어올리며 대학에 진학해서도 경쟁력을 이어갈 수 있게끔 스승으로서의 마지막 도리를 다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모든 과정은 임 감독 혼자만의 독단적 결정에 의한 것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면담을 통해 선수들과 함께 상의한 부분이다. 선수들도 수긍했고, 이를 그라운드 안에서 모두 보여줬다. 임 감독은 후기리그 종료 후 3학년 7인방 개개인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감동을 더했다.
올 시즌 인천 대건고의 승승장구는 3학년 7인방의 역할이 상당히 컸다. ‘주장’ 김동헌과 ‘부주장’ 최범경을 필두로 박명수, 박형민, 유수현, 이제호, 표건희 이상 7명이 팀의 중심을 확실히 잡아줬고, 그 뒤를 1~2학년 후배들이 잘 뒷받침하며 톱니바퀴가 원활하게 돌아갔다.
내친김에 후반기 왕중왕전 우승 도전
올 시즌 인천 대건고는 K리그 주니어 A조 전기리그 및 후기리그 통합 우승, 인천시협회장기 우승, 나은병원장배 저학년 대회 우승, 금석배 준우승, 챔피언십 공동 3위, 전반기 왕중왕전 8강 등 입이 쩍 벌어지는 눈부신 결과물을 연거푸 손에 쥐면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아직 이들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 후반기 왕중왕전이 남아있다. 오는 16일 대진 추첨이 이뤄지고 당장 주말(21일)부터 숨 막히는 열전이 다시 시작된다. 인천 대건고는 K리그 주니어 후기리그 A조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할 수 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전반기 왕중왕전에서 서울 언남고에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이번에 꼭 달래겠다는 마음으로 팀원 모두가 똘똘 뭉쳐있다. 임중용 감독도 “이왕 나가는 대회인 만큼 우승을 목표로 한 번 힘차게 달려 가보겠다”고 굳은 각오를 표명했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면서도 전체적인 팀과 개개인의 경기력이 시즌 초와 별반 다를 게 없이 일정하게 꾸준하게 가고 있다는 부분이 고무적이다. 무엇보다 인천 대건고 소속으로 나서는 마지막 대회에서 필히 우승컵을 들어 안고 떠나겠다는 3학년들의 결연한 각오가 크다.
인천 대건고의 도전은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당장 목전으로 다가온 후반기 왕중왕전을 끝으로 2015시즌 화려했던 인천 대건고의 한 해는 마무리 되지만, 이들의 도전은 다가올 2016시즌에서도 더욱 화려한 비상이라는 결과물로 다가올 것으로 기대된다.글-사진 = UTD기자단 유소년 취재팀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