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2015년 또 하나의 스타가 축구화를 벗는다. 그동안 그라운드의 ‘풍운아’, ‘악동’. ‘천재’ 등등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는 축구계의 이슈메이커 이천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2013년 고향 팀인 인천 유나이티드로 전격 복귀한 이천수는 3년간 활약했다.
인천 이천수의 은퇴식은 오는 28일 토요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와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천수는 이날 고향팀 인천 팬들 앞에서 자신의 축구 인생을 마무리하게 된다.
UTD기자단에서는 이천수의 은퇴를 기념해 은퇴식 5일 전부터 하루에 한 차례씩 기획기사를 준비하여 연재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 이야기는 ‘이천수가 팬들에게 전하는 편지’편이다.
안녕하세요. 인천유나이티드 공격수. 등번호 10번 이천수입니다. 제가 이번 28일 전남전을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하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많은 생각을 했고 저를 찾는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더 있을 때. 제가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디게 잊어질 때 은퇴를 하고 싶었고 지금이 그 적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천재라고 합니다. 저는 결코 천재가 아닙니다. ‘노력 없는 천재’ 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실력보다 운이 좋은 선수였습니다. 그렇기에 그라운드 위에서 만큼은 그 누구보다 열심히 했고 타고난 승부욕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간이 흘러 이천수를 기억하실 때 그라운드에서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한 ‘악바리’로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동안 1등이 되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늘 1등을 긴장시키는 존재였고 잡으려고 노력하는 추격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의 축구인생의 시작과 끝을 고향인 인천에서 할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인천은 축구선수 이천수라는 사람이 나오게 해준 곳이고 축구에 빠져들게 해준 곳입니다. 그런 인천에서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되어 저는 스스로를 풍운아가 아닌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인천에 와서 하나가 된다는 것과, 간절함, 노력하는 선수들, 그리고 ‘현실이 나쁘다’라는 그런 편견들을 깨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습니다. 끝까지 저와 함께 해준 동생들에게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언젠가 ‘팬들이 꽉 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축구를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었어요. 참 노력을 많이 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이제 저의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28일 전남과의 경기는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입니다. 비록 저는 부상으로 뛰지 못하지만 팀이 꼭 이겨서 웃으며 내려놓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축구선수 이천수의 마지막을 함께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재구성 = 우승민 UTD기자(wsm326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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