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즌 전반기 결산 시리즈> 1) 수비는 ‘만점’...공격은 ‘실용’
적은 득점으로 승리 챙기는 ‘페트코 매직’
경기당 0.3점 실점 ‘갯벌 수비’ 탄탄...선제골 뽑은 6경기 모두 이겨
정규리그 파죽의 4연승...컵대회 포함 홈 7게임서 6승1무 ‘안방 불패’
올해 새로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은 K-리그 데뷔 첫해 정규리그에서 선두 광주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며 10경기서 6승3무1패로 4위에 올라 ‘눈부신 도약’을 이끌었다.
특히 인천이 리그 10경기 만에 얻은 승점 21점은 ‘역대 최단 기간 최다 승점’이다. 인천은 준우승을 차지하던 05년 시즌에도 10경기 동안 얻은 승점은 18점에 불과 하다. 또 21점 이상의 승점을 얻기까지의 역대 기록을 살펴봐도 08년 15경기, 07년 17경기(승점23), 06년 18경기(승점22), 05년 11경기, 04년 22경기(승점22)로 올 시즌의 기록이 가장 눈부시다.
특별히 잘하는 것 같지 않은 팀인 인천이 4위에 오르는 ‘조용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은 ‘수비의 힘’이다.
올 시즌 인천의 수비력은 누가 봐도 만점에 가깝다. 인천이 창단 이후 K-리그서에 매 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는 팀으로 ‘짠물 수비’ 또는 ‘갯벌 수비’로 불린다.
임중용-안재준-전재호-윤원일로 이어지는 인천의 올 시즌 ‘4백라인’은 어느 시즌에도 비교 할 수 없을 만큼 더욱 견고해졌다.
인천은 올 시즌 10경기서 3실점만을 기록하며 경기당 실점률 0.3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다음으로 실점률이 낮은 전북의 경기당 실점률이 0.8이라는 점을 봐도 수비에선 인천을 따라올 팀이 없다.
특히 인천은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전북이 올 시즌 유일하게 득점에 성공하지 못한 팀이기도 하다. K-리그에서 인천의 골문을 열어 본 선수도 전남의 정윤성, 광주의 김명중, 대구의 이슬기, 단 세 선수뿐이다. 어느덧 올 시즌 K-리그 선수들에게 인천을 상대로 골을 넣는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다.
반면 인천의 공격은 철저하게 실용적인 축구로 일관했다. 인천은 리그 10경기서 10득점으로 경기당 1점의 득점력으로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15개 팀 가운데 공격력만 보면 리그 10위다.
공격력 10위, 경기당 1득점의 팀이 4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선제골을 넣은 6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어 득점의 가치를 높인 ‘실용축구’였기에 가능했고 인천은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4월19일 경남전부터 5월17일 성남전까지 4연승과 함께 컵대회를 포함, 홈경기 7게임을 치르며 6승1무의 ‘안방 불패’ 행진을 이어갔다.
또 유병수 4골, 챠디 3골, 강수일 2골 등 공격수들이 나름대로 제몫을 해줬고 윤원일도 한골을 보태 득점루트가 비교적 다양했다는 것도 인천이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게했다.
페트코비치 감독은 K-리그 개막에 맞춰 “올 시즌 몇 승을 올리는 것보다 시즌을 마치고 모두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빠른 공수 전환과 미드필드에서 많은 패스를 통한 협력 플레이로 상대팀보다 1점 더 넣는 공격 축구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인천은 올 시즌 많은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페트코비치 감독은 적은 득점으로 승리를 챙기는 경기운영 방식으로 ‘상대팀보다 1점 더 넣는 축구’는 이어가고 있다.
/글=김재진 UTD기자 ( jaejin44@empal.com )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ll@hanmail.net), 김지혜 UTD기자(hide5-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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