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시즌 전반기 결산 시리즈> 3) 후반기에 풀어야할 과제
용병 분발-득점력 높여야 플레이오프 안착
챠디 12경기 4골 ‘다소 미흡’...보르코-드라간-제이드 등 부진 털어야
유병수 등 다양한 득점루트 살리고 후반기 복귀하는 이준영 활약 기대
챠디, 드라간, 보르코, 제이드 등 올 시즌 인천의 용병농사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까지 다소 실망스러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2경기 출전에 4골을 넣은 챠디가 비교적 준수한 활약을 펼친 가운데 지난해까지 인천의 중원 살림꾼 역할을 하던 드라간과 올 시즌 다시 한번 기회를 잡은 보르코, 호주 국가대표로 큰 기대를 모은 제이드는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챠디는 시즌 초부터 대형 스트라이커로 인천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정규리그와 컵대회에서 챠디가 올린 4득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과 함께 유병수의 빼어난 활약에 빛이 바랬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고 챠디가 K-리그에 갈수록 적응을 하고 있다는 점과 상대 수비진을 끌고 다니며 공간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유병수와 강수일이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는 면에서 후반기에 그의 분발을 기대한다.
드라간은 올 시즌 체력저하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6경기 중 25경기를 소화하며 인천의 중원을 책임졌던 드라간은 올 시즌 공격 포인트 없이 15경기 가운데 모두 6번 그라운드를 밟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드라간은 지난해까지 보여줬던 날카로운 패스와 경기를 읽는 넓은 시야가 두드러지게 저하된 모습을 여러 차례 노출하고 있다.
보르코는 시즌 초 페트코비치 감독의 신임을 받지 못했지만 경기가 거듭되면서 선발 출장 횟수를 꾸준히 늘렸다. 보르코는 총 12번 출장으로 비교적 많은 경기를 소화했지만 단 1골만 기록하며 낮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또 측면 미드필더의 주요 역할인 크로스와 수비가담 면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드러냈다.
호주 월드컵대표로 큰 관심을 모았던 제이드의 데뷔전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다. 제이드는 개막전 부산을 상대로 인천의 오른쪽을 완벽하게 지배하며 올 시즌 인천 수비의 주축 선수가 될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개막전 만점 데뷔의 제이드였지만 전반기를 끝낸 현재 결과적으로 모두 5번 출장에 그친 그의 활약은 너무나 실망스럽다. 제이드는 시즌 초반 이외에 거의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특히 그는 4월 22일 전남 전 이후로는 단 한차례의 출장기회도 얻지 못하고 있어 K-리그 적응에 실패 한 것 아니냐는 팬들의 따가운 눈총도 받고 있다.
제이드의 부진은 호주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한 컨디션 저하가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장기간 비행을 하고 시차에 적응하는 과정은 인천이 첫 해외진출인 제이드에게 K-리그 적응보다 쉽지 않은 장애물이었다.
이와 함께 전반기에 보여준 인천의 득점력도 후한 점수를 받기가 쉽지 않다. 리그 10경기서 10득점과 컵대회 5경기서 6득점으로 경기당 1골 정도의 득점력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경기당 0.3점 실점의 수비력으로 리그 4위를 달리고 있지만 3주간의 휴식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레이스에 들어가는 후반기를 대비해서 득점력을 보강해야 정규리그 플레이오프에 안착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유병수 6골, 챠디 4골, 강수일 2골, 우성용, 보르코, 윤원일 각 1골로 득점이 비교적 다양한 선수들에게서 나왔다는 점과 부상에서 돌아오는 이준영과 김상록, 박재현이 골맛을 본다면 인천의 후반기 득점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페트코비치 인천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인천 팬들이 모두 웃을 수 있도록 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경기를 치를 때마다 인천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하고 있는 페트코비치 감독이 본격적인 순위경쟁에 들어가는 후반기를 맞아 어떤 해답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왼쪽부터 보르코, 챠디, 이준영 플레이 사진>
/글=김재진 UTD기자 (jaejin44@empal.com), 박정호 UTD기자(wsunlcd@hanmail.net)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ll@hanmail.net), 김지혜 UTD기자(hide5-2@hanmail.net)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