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얼굴이 문학벌에 떳다! 지난 2009 K-리그 성남과의 챔피언십에서 팀을 위기에서 잠깐이나마 희망의 길로 이끌었던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 김민수. 그러나 올 시즌 좀처럼 그라운드를 휘젓는 그의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그랬던 그가 8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하여 가벼운 몸놀림으로 팀의 대승에 일조했다. 지난 18일. 포항과의 경기종료 후 인천 유나이티드의 화끈한 승부사 김민수 선수를 만나보았다.
- 정말 오랜만의 출전이다. 소감을 말해 달라.
= 일단 팀이 연패의 늪에 빠져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강팀 포항을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두어서 너무 기쁘다. 경기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다소 오랫동안 쉬면서 나 자신에게 많은 동기부여가 된 것 같다. 나한테 어려운 시기가 있었고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오늘 기어코 찾아 왔고 그 기회를 나름대로 잘 살린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매우 기쁘다. 또, 공격 포인트까지 기록해서 기분이 배로 좋은 것 같다. 오늘 경기를 통해서 내 자신이 더 발전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며 계속해서 결장하며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 같은데?
= 작년에도 그랬지만 동료들이 “민수야, 너는 올 시즌도 후반기 때 풀리려나보다.”라는 농담 섞인 말을 했다. 꾸준히 경기에 출전해서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전반기부터 뛰면 좋겠지만 그건 코칭스태프가 결정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나 자신이 몸이 좋고 나쁘고 상관없이 전혀 그 부분에 있어서는 개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찾아 올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다. 오늘 이렇게 또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팀 승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
- 후반에 교체 투입되어 가볍고 위협적인 몸놀림을 마음껏 보여주었다. 오늘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하는가?
= 얼마 전 당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1주일 정도 쉬고, 감기 기운이 보여 병원까지 다녀오는 등 팀 훈련에 복귀한지 2일 만에 100%가 아닌 상태에서 경기에 나섰다. 현재 내 컨디션에서는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탈진해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웃음) 앞으로 발목 통증이 완쾌되고, 몸이 올라오면 더 좋은 경기력을 선보여 드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 올 시즌 많은 경기가 남았는데, 앞으로의 각오는?
= 우리 팀이 이전까지 5연패를 했지만 경기 내용은 결코 나쁘지 않았다. 경기력이 계속해서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대로만 계속 이어진다면 6강 플레이오프, ACL 진출권 획득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점점 더 선수들 간의 호흡이나 조직력을 잘 다져 나간다면 오늘 경기 못지않은 좋은 경기력을 계속 선보이며 이기는 경기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구단 홈페이지나 개인 홈피 등 팬들이 김민수 선수를 찾은 응원 글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김민수 선수를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 구단 홈페이지에서 그런 글을 볼 때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부담이 많이 되었다.(웃음) 나를 그렇게 높이 평가해주시고 경기에 기용하자는 등 지지해주시는 데에서는 나 자신에게는 정말 더할 나위 없이 감사드리고 더 큰 동기부여가 되었으나, 경기장에서 나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다행이겠지만 반대로 제가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 팬들이 나에게 가지고 있던 기대감을 저버리고 실망감을 안겨 드릴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담감이 많이 되었다. 앞으로 1분이 되었건, 10분이 되었건 기회만 주어진다면 정말 팀의 승리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뛸 생각이다. 더 발전된 김민수의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하고 싶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안혜상 UTD기자 (nolza11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