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지난 3일. 인천유나이티드가 최후방 지킴이를 새롭게 정비했다. 울산현대와 맞트레이드를 진행한 것. 조수혁이 울산으로, 정산이 인천으로 각각 둥지를 맞바꿨다.
K리그에서는 다소 이례적인 골키퍼 간의 맞트레이드가 성사된 가운데 결과적으로 2017시즌부터 새롭게 인천의 골키퍼로 활약하게 될 정산을 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만나봤다.
인천에서 나를 불러준 자체로 감사했다
지난 2016년은 정산에게 잊지 못할 한 해였다. 2012년 성남일화(현 성남FC) 소속으로 19경기에 출전(21실점)한 이후 무려 1,345일에 복귀전을 치렀기 때문이다. 19라운드 FC서울전(0-0 무)에 대해 정산은 “정말 가슴이 벅찬 순간”이라고 당시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경기력에 대한 사람들의 의문부호는 기우에 불과했다. 서서히 출장 기록을 늘려간 정산은 출전할 때마다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팬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그는 “초반에는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선방도 많이 하고 좋았던 것 같다”면서 쑥스러워했다.
지난해 울산에서 막바지 특히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에 정산 입장에서 이적이라는 선택지를 쉽사리 택하기는 어려웠을 터. 그러나 정산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인천에서 불러준 자체로 감사했다. 제안을 받은 다음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며 담담히 인천행 소감을 전했다.
목표는 가능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
2017시즌 인천의 수문장 경쟁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인천 구단은 정산과 FC안양에서 데려온 이진형 그리고 기존의 유스 출신 이태희 3인방 체제로 올 시즌 골키퍼 인선을 마무리 지었다고 밝혔다. 이 부분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물었다.
정산은 “이태희 선수는 젊고 기량이 좋은 선수라는 것을 익히 알고 있다. 그리고 이진형 선수는 친분이 많지는 않지만 서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고등학교 때 이진형 선수가 필드 플레이로 뛴 적이 있었는데, 그때 슈팅을 막았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이내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운동장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이어 정산에게 올 시즌 목표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가능한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상위 스플릿 더 나아가 ACL 진출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천의 응원가를 흥얼거린 적이 있었다
평소 그가 갖고 있던 인천에 대한 이미지는 무엇인지 물었다. 정산은 “인천은 상대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팀으로 유명하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리고는 “지난 시즌 클래식 잔류 확정 직후 팬들이 그라운드를 난입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너무나 인상 깊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인천의 또 다른 자랑으로는 국내 최고의 최신식 축구전용구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정산은 “원정팀으로 처음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방문했을 때 ‘아, 한국에도 이런 구장이 있구나’하며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뛸 수 있어 설렌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정산은 인천 팬들을 향해 “인천 팬 여러분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하기로 유명하다. 사실 경기 중 인천 팬 분들이 부르시는 응원가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린 적도 있었다”면서 “팬 여러분들께서 많은 응원을 주시면 그 성원에 꼭 보답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우승민 UTD기자 (wsm3266@hanmail.net)
사진 = 이명석 UTD기자 (moungsuk75@hanmail.net)
영상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