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홈팀의 득점이 터지면 힘찬 뱃고동 소리가 울려 퍼진다. 뱃고동은 창단 이후 지금까지 인천유나이티드만의 전통이자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유소년 시스템(U-12, U-15 광성중, U-18 대건고)을 모두 거친 김보섭이 인천에 뱃고동을 울려 퍼트릴 새로운 자원으로 올라섰다. 지난 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그를 만났다.
대학이 아닌 프로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김보섭은 인천 유스 성골이다. U-12를 시작으로 U-15 광성중을 거쳐 U-18 대건고까지 인천이 공들여 키워낸 골잡이다.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 능력은 물론이며 탄탄한 기본기, 현란한 발밑기술 그리고 최전방 공격수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골 결정력까지 두루 보유한 자원이다.
고등축구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한 그에게는 자연스럽게 수많은 명문 대학팀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김보섭은 “사실 나는 대학 무대를 밟아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대학 무대에서 나를 조금 더 발전시킨 다음 프로 무대로 가는 게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인천의 구애에 마음을 바꿨다. 여기에 부모님의 의견도 크게 작용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내게 ‘대학보다는 프로에 가서 또래 친구들보다 먼저 부딪혀보고 선배들에게 배우는 게 더 좋지 않겠냐’고 설득하셨다. 그래서 프로에 오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중앙과 측면 어느 자리에서든 자신 있다
김보섭은 인천 대건고 시절 주로 최전방 원톱을 책임지며 많은 득점을 뽑아냈다. 때로는 측면 공격수에서도 활약하며 득점을 뽑아냈다. 김보섭은 고2 시절 전반기 왕중왕전, K리그 U18 챔피언십에서 무려 공식경기 8경기 연속골(10득점)을 뽑아내는 신화를 해내기도 했다.
현 시점 이기형 감독 체제 하에서 김보섭은 중앙 보다는 측면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그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가리지 않고 뛰어야하지 않겠냐”면서 미소를 지었다. 실제로 김보섭은 대건고 시절 중앙과 측면을 두루 소화한 경험이 있다.
그는 “스피드나 피지컬적인 면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측면에서 뛰는 게 더 편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면서 “어느 포지션이든 감독님께서 나에게 주문하시는 부분을 성실하고 충실히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고 자신감도 풍만하다”고 힘줘 말했다.
날 응원해주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
“(김)진야가 공격 포인트 11개라고 했다고 들었다(웃음)” 프로로서의 첫 발걸음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그는 절친 김진야의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리고는 “4득점 4도움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큰 욕심은 없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이루고 싶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평상시 인천의 서포터들은 경기 시작 전 선수소개를 할 때 일일이 선수들의 이름을 부르며 파이팅을 불어 넣어주곤 한다. 자신이 이름이 불린다면 어떨 것 같은지 묻었다. 그러자 김보섭은 “만약 팬들이 내 이름을 외쳐준다면 떨려서 경기를 못 뛸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는 “심장이 두근두근하고 흥분을 주체하지 못할 것 같아서 지금 생각해보니 너무 떨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빨리 적응해서 팀에 녹아들어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그리고 날 응원해주시는 팬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변승현 UTD기자 (seunghyeon0823@hanmail.net)
사진 = 이명석, 전세희 UTD기자
영상 = 인천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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