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예상 밖의 악전고투 그 자체였다. 2017시즌 인천유나이티드의 첫 승 신고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불안함과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쳤지만 상승을 위한 실마리를 찾았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지난 1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라운드 대구FC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을 펼친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시즌 개막에 앞서 이기형 감독은 지난해와 다르게 초반부터 승점을 쌓아 올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친 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대구원정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어느 하나 쉬운 팀은 없지만 인천에게 대구가 현실적으로 승점을 얻을 수 있는 상대였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의 선발명단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1라운드와 비교해 무려 6명이라는 선발 라인업이 교체됐다. 공격적인 수비라인을 꾸렸고,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 채프만을 배치하며 빌드업 작업을 돕게끔 했다. 이날도 인천은 달리를 원톱으로 세우며 선 굵은 축구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대구가 예상 밖으로 스리백이라는 변칙 작전을 꺼내들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대구의 스리백은 두터웠고 인천의 공격은 단조로웠다. 공중볼 경합 후 공격을 이어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많았다. 공격 전개 시 전방으로 투입된 공의 소유를 지켜내지 못했고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잦았다. 이는 곧바로 대구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당초 인천은 달리를 이용한 공격전개에 더불어 김용환-이학민의 빠른 오버래핑을 통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을 계획했다. 그러나 초점 잃은 공격은 인천에게 바로 수비전환을 요구했다. 공격전개 시 볼 소유의 실패로 인해 오버래핑의 시도는 상대의 역습 시 측면 공간을 노출하게 되었고, 결국 지나친 오버래핑이 되고 말았다. 인천은 역습으로만 2실점을 허용했다.
문제를 찾고 결단을 내리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전반에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인천은 곧바로 변화를 모색했다. 웨슬리-윤상호-송시우를 투입하며 빠른 공격진의 변화를 가져왔고 김용환을 올리고 김대경을 내리며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선이 굵은 공격대신 짧고 원터치 패스를 통해 빠른 템포로 공격을 풀어나갔다. 또한, 대구의 뒷공간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그 결과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로 넣으며 추격의 발판을 이어나갔다. 빠르게 문제를 인식하고 전술을 변경한 효과였다. 후반에 교체되어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던 웨슬리와 송시우는 인천이 달리의 큰 키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격옵션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인천이 보여준 극적인 무승부는 대단했다. 요즘 현대축구에서 강조되는 선수들의 굳은 의지와 포기를 모르는 근성을 인천 선수들은 보여주었다. 하지만 대구에게는 꼭 승점을 얻고자 했고 만족하기 힘든 경기를 펼친 것은 틀림없다. 다가오는 18일 전북현대와의 3라운드 홈경기를 시작으로 만만치 않은 4월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1라운드 제주전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과 대구전에서 보여준 아쉬운 모습을 보완해서 좋은 스타트를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
글 = 이명섭 UTD기자 (ferari09@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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