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그야말로 ‘대건고의 날’이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애지중지 키워낸 두 명의 유스 출신 선수가 위기의 팀을 구해내면서 강등권 탈출에 일등 공신이 된 하루였다.
인천은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광주FC전에서 후반 40분 김용환의 선제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승점 6점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11위, 12위 간의 격돌에서 팀의 승리를 안겨준 두 선수가 모두 인천 유소년 시스템이 길러낸 선수들이라는 부분에서 인천 유스의 힘을 보여준 한판이었다.
김용환은 2012년 대건고를 졸업한 뒤 숭실대에 진학했다. 재학 당시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당시 대한민국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가졌던 브라질 대표팀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고, 2013년에는 U-20 월드컵 8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인천에는 2014년 합류했다. 이후 지금까지 그는 ‘갈색 탄환’이라 불리는 별명과 함께 뛰어난 주력과 발군의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수가 모두 가능한 전천후 자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김용환의 5년 후배인 김진야는 이미 대건고 재학 시절에 각급 대표팀에 합류하며 ‘인천 유스의 걸작’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특히, 2015년 U-17 월드컵에서 브라질 격파의 선봉장을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비록, 올해 U-20 월드컵 대표팀 명단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지만, 일직이 4월부터 이기형 감독의 눈에 들며 지속적으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991년생 문상윤(제주유나이티드)을 시작으로 프로선수를 배출하고 있는 인천의 유소년 시스템은 김용환과 진성욱(제주)의 93년생 듀오에 이어 동 나이대 최고의 골키퍼 자원으로 통하는 이태희가 프로에서 연착륙에 성공했다. 올 시즌에는 이태희와 동기로서 인천대의 에이스이자 ‘축구 천재’로 불린 이정빈 그리고 U-18팀 대건고의 황금세대로 불린 트로이카 김진야, 김보섭, 명성준 3인방까지 동시에 입단하면서 인천의 미래를 더욱 더 밝게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광주전 승리가 있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30일에는 이들의 후배이자 현재 대건고에서 활약하고 있는 공격수 정우영이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팀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확정하면서 인천의 유스 시스템은 이틀 연속 한국 축구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렇듯 맹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인천 유스 출신들에 대해 프로팀의 수장인 이기형 감독 역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전 승리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직 경험이 필요하지만, 경기장 내에서 보여주는 집중력은 다른 프로 선수들 못지 않다”면서 “김진야 뿐만 아니라 다른 유스 출신 선수들 역시 지켜보고 있다”며 아직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김보섭, 명성준과 대건고 소속의 유소년 선수들의 내년 시즌 프로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출범 10년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망주를 쏟아내고 있는 인천의 유스 시스템의 힘은 좁게는 향후 인천의 경쟁력을 높게 해주는 원동력일 뿐만 아니라, 넓게는 한국 축구에 힘이 될 자원들을 만들어내는 산실이 될 것이다. 이제 인천의 유스는 명실상부한 풀뿌리가 되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최준홍 UTD기자 (spearmanchoi@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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