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지난 4월 19일 FA컵 32강전. 이기형 감독은 과감히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신인 선수들을 대거 선발로 내세웠다. 그 경기에서 유독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준 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인천의 새로운 바리게이트’ 하창래다. 공개 테스트를 통해 선발 하창래는 좋은 신장과 멀티 플레이어로써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파이터형 수비수다. UTD기자단이 그를 만나보았다.
힘들었던 시기에 도전해봤던 공개 테스트
인천은 올 시즌을 준비하며 공개테스트를 통해 4명의 신인을 선발했다. 그 중 1명인 하창래는 요니치(세레소), 조병국(경남)의 이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자원으로 채택됐다. 그는 “중앙대 시절에 다쳐서 경기를 많이 못 뛰어 기량이 쇠퇴했다. 그래서 테스트를 보기 전에 힘들었던 대학 시절 그리고 축구를 처음 시작했을 때를 떠올리며 테스트에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야말로 간절했다. 정말 열심히 테스트에 임했다. 그런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처음에 테스트 합격 통보를 받고 3일 정도 믿기지가 않았다. ‘아, 내가 프로가 되는 건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웃음) 부모님과 수많은 지인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 받았다. 그때 정신을 차렸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비와 미들 그리고 공격까지 ‘멀티 자원’
하창래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많은 포지션을 소화하며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자질을 인정 받아 인천에 입단했다. 그는 “중앙 수비수가 가장 몸에 맞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하창래는 초교 시절부터 고교 시절까지는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갔다. 그리고 중앙대에 진학해서는 1~2학년 기간 동안에는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 부분에 대해 “여러 포지션을 소화했던 것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공격의 입장과 수비의 입장을 다 경험해보니 플레이할 때 더욱 생각하면서 하게 되더라”며 “프로에 입문해서는 중앙 수비수로 운동하고 있다. 만약에 팀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어떤 포지션이라도 뛸 각오와 준비가 되어 있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발 빠른 ‘파이터형 중앙 수비수’ 하창래
현대축구에서 발 빠른 수비수는 귀하다. 상대의 빠른 공격수들이 뒷 공간을 침투하는 것을 막을 때나, 측면 수비의 커버 등 여러모로 팀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창래가 그렇다. 그는 188cm의 큰 신장을 지녀 제공권에 강하면서도 발도 빠르다. 장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빠른 발과 큰 키로 거친 수비를 펼치는 게 내가 가진 최대 장점”이라며 활짝 미소지었다.
이어 그는 “빠른 발을 이용하여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고 큰 키로 제공권을 장악하는데 자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보완해야 할 단점을 계속해서 이야기했다. 그는 “수비수는 경험이 많을수록 더욱 좋은 선수가 되는데 아직까지는 경험이 부족한 거 같다”면서 “그런 부분은 인천에 있는 선배님들께 배워가며 꼭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누구보다 승부욕이 넘치는 상남자 하창래
하창래의 프로 데뷔전은 앞서 거론했듯 지난 4월 19일 FA컵 32강 수원삼성전이었다. 당시 인천은 0-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하창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 도중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믈을 보이기도 했다. 어떤 이유에서 눈물을 보였는지 묻자 그는 부끄러움을 감추지 않으며 “너무 아쉬운 마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첫 마디를 던졌다.
이어 그는 “꼭 이겼으면 하는 경기였다. 수원은 베스트로 나왔고, 우리는 로테이션으로 나섰다. 죽기살기로 뛰었는데 염기훈 선배님 프리킥 한 방에 패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하창래는 운동장에서 가장 큰 목소리를 냈고, 엄청난 제공권과 투지를 선보였다. 그는 “내가 평소에 승부욕이 강한 편이다. 다음에 찾아올 기회에서는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께 보답할 것
비록 경기에 나서는 비중이 적지만 인천 팬들에게 하창래는 큰 기대주 그 자체다. R리그 무대에서 하창래의 가능성을 만인이 살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많은 팬들이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그는 “나에게 과분한 응원과 칭찬을 보내주신다. 인천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을 꼭 전해드리고 싶다”면서 진심어린 감사함을 표출했다.
그러면서 그는 “축구선수가 팬들에게 해드릴 수 있는 보답은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상대보다 한 발 더 뛰고, 몸을 던져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면서 “인천 팬들께서는 실수를 해도 격려를 해주신다. 만약 경기장에 나선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 팀이 승리하는데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본 인터뷰 내용은 지난 7월 1일 광주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8라운드 홈경기에 발행된 ‘인천유나이티드 월간매거진’ 7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글 = 변승현 UTD기자 (seunghyeon@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이상훈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