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 짠물 수비는 인천유나이티드의 트레이드마크로 불린다. 그 중 백미는 하반기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미추홀 사커루’ 채프만이다. 인천의 수비 전술에 핵심으로 발돋움했다.
호주 출신으로 올 시즌 인천에 입단하며 K리그 클래식 무대에 데뷔한 채프만은 나날이 농익은 활약을 선보이며 박수갈채를 받고 있다.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이자, 탄탄한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인천의 채프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2017시즌 나의 점수는 10점 만점에 7점
올 시즌 인천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인 선수를 꼽으라면 많은 이들이 채프만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수많은 팬들의 갈채를 받는 와중에 본인은 자기 자신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할까?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솔직하게 말하겠다. 나는 10점 만점에 7점을 주고 싶다. 너무 많이 줬나?(웃음) 그래도 7점 정도의 활약은 한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입단 후 다소 어색했던 모습이 보였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묻자 그는 “29라운드 서울전(1-0 승)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원 싸움에서 이겨내 좋은 결과까지 가져왔다”고 대답했다. 반면 가장 기억하기 싫은 경기로는 34라운드 포항원정(0-5 패)을 꼽으며, “자책골도 넣고...그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구인생에서 처음 느껴보는 잔류 경쟁
채프만은 젊은 나이에 K리그라는 무대에 나서며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통상 자국리그에서의 성공을 우선시 여기는데, 왜 이른 나이에 도전을 택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묻자 채프만은 “K리그가 아시아에서 손꼽히는 리그라고 생각해왔다” 이곳에서 나를 증명한다면, 어디에서든 잘 해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천으로의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채프만은 인천 그리고 K리그에 온 것을 정말 다행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로는 승강제를 꼽았다. 그는 “잔류 경쟁에 많은 부담감을 느꼈다. 매 경기 중요성이 아주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더 간절히 뛰고 스스로를 채찍질하게 된다. 호주보다 한국이 선수로서 더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다. K리그가 아시아 무대에서 강한 이유이기도 한다”고 대답했다.
체력적인 부분보다는 심적 부담이 더 커
채프만은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이후 지난 6월부터 꾸준하게 주전으로 출전하고 있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수 있었을 법 하지만 채프만은 전혀 걱정하지 말라며 잘라 말했다. 그는 “호주보다 경기수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나는 아직 젊다”고 강조한 다음 “더 많은 경기가 필요한 나이다. 체력적인 부분 보다는 심적인 부담이 더 크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의 포지셔닝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였다. 채프만은 “수비형 미드필더라는 포지션은 커버를 많이 해야 한다. 이 부분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36라운드 광주전(0-0 무)을 마친 뒤 그는 부노자와 언쟁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싸운 게 아니다. 격한 토론은 우리의 일상”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호주 국가대표…나도 가능하다고 생각해
올해 이기형호 전술 구상의 기준에는 언제나 채프만이 그 기준이 되었다. 채프만이 중원에 위치할 때는 인천이 강한 전방압박을 시도했고, 수비에 위치했을 때는 전체적인 안정성을 강조했다. 채프만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예전에는 센터백이 편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꽤 출전하다 보니 익숙해졌고, 두 포지션의 큰 차이가 없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다.
채프만의 다재다능함은 팀에게 있어 반가운 능력이다. 뛰어난 능력, 꾸준한 활약으로 자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채프만에게 국가 대표팀에 대해 묻자 그는 서슴없이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년에도 꾸준하게 경기에 나선다면 대표팀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지금처럼 하면 시간문제가 아닐까?(웃음) 욕심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 본 인터뷰 내용은 11월 1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진행된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8라운드 인천과 상주상무의 경기에 발행된 월간매거진 11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
글 = 이명섭 UTD기자 (ferari09@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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