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공격적인 축구를 하겠다. 한교원, 최종환, 이규로, 구본상 등이 본격적으로 가세하는 6월이 되면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말 김봉길 인천유나이티드 감독대행이 했던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인천은 6월 한달 동안 리그에서 1승 4무 무패행진을 달리며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벗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순위는 15위에 머물러 있다. 5경기에서 2골 밖에 터뜨리지 못한 빈공이 문제다.
인천은 지난 6월 30일 창원축구센터에서 벌어진 경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9라운드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원정임에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공격하는 인천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4-2-3-1 전형으로 나선 인천은 원톱 설기현이 공격의 꼭지점 역할을 했고, 2선의 문상윤-정혁-한교원이 활발히 움직이며 서로 공간을 만들고 침투하기를 반복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좌우 측면 수비수인 박태민과 이규로까지 전방에 틈이 생기면 과감하게 적진 깊숙이 파고드는 전진 성향을 보였다.
인천은 공격 시 5명에서 순간적으로 최대 7명까지 공보다 앞에 위치하며 경남의 스리백 수비 좌우에 넓게 펼쳐진 측면 공간을 공략했다. 예전에 비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적극성이었다. 후반전에는 브라질 출신 테크니션 난도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투입되고, 정혁이 왼쪽 날개로 이동하는 새로운 옵션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주기도 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의 과감한 오버래핑과 전방 요원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빛을 발한 장면은 후반 30분에 있었다. 2선으로 내려 온 설기현은 순간적으로 경남의 수비 대형이 깨진 틈 사이로 문전 쇄도하는 정혁에게 송곳 같은 침투패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정혁이 1대1 기회에서 슈팅 타이밍을 놓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밖에 문전 마무리 단계에서 세밀함 부족으로 무산된 기회도 여럿 있었다. 이렇듯 김봉길 감독대행은 수비적이라는 평가를 듣던 인천을 공격하는 팀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변화는 득점을 통한 승리가 따라줘야 의미가 있다.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설기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페널티지역 근처에서 좀 더 유리한 슈팅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공격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봉길 감독대행도 득점력 증대가 순위 상승의 관건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승리를 해야만 중위권에 도약할 수 있다. 몇 차례 기회에서 득점이 안 난 건 숙제다. 많은 연구를 하겠다”며 골 결정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인천이 수비 안정화라는 골칫거리를 해결한 6월에 이어 골 결정력 개선이라는 7월의 숙제를 훌륭하게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인터풋볼 채태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