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흔히 K리그 각 팀의 격차를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표한다. 그런 와중에 성적을 좌우하는 부분은 다름 아닌 외국인 농사다. 인천유나이티드의 출발이 심상치 않다.
이기형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3월 1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우승 후보 0순위’ 전북현대를 상대로 3-2로 승리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히어로’ 문선민의 역할이 단연 돋보인 가운데 올 시즌 새롭게 인천 유니폼을 입은 외인 트리오의 활약 역시도 돋보였다. 무고사는 2경기 연속골을 터트렸고 쿠비는 전반에 터진 2골 모두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아길라르 역시 자신의 클라스를 선보였다.
쿠비의 스피드가 전북 수비를 압살하다
선취골을 넣을 당시 쿠비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었다. ‘쿠비가 아니었다면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었을까?‘라는 의문까지 들게 만들었다. 쿠비의 강점은 빠른 스피드를 통한 측면 돌파였다. 그것이 국가대표 수비라고 자랑하는 전북에게 통했다. 역습 상황에서 쿠비는 빛을 발했다. 전반에 터진 2골에 모두 관여하면서 스피드와 이타적 플레이를 모두 선보였다.
사실 지난 1라운드 강원원정(1-2 패)에서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던 게 사실이다. 당시 쿠비의 활약은 기대 이하로 미미했다. 그러나 전북전은 달랐다. 강원원정에서의 실망감을 단번에 날려주는 멋진 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후반 중반 사타구니 고통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전반에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를 농락하는 맹활약 만으로도 자신의 존재감을 충분히 보여줬다.
“마침내 찾았다” 새로운 피니셔 무고사
인천은 몇 년 동안 헤맸던 최전방 피니셔를 찾았다. 그 주인공이 바로 무고사이다. 인천은 지난 2016년을 끝으로 팀을 떠난 케빈의 대체자를 2년 만에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리고 올 시즌 제대로 된 골게터를 마침내 찾아냈다. 무고사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인천을 통해 K리그에 입문해 오늘날 K리그의 전설이 된 데얀(수원삼성)의 첫 모습과 흡사하다.
무고사는 개막 후 치른 2경기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그의 활약은 득점 상황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무고사는 언제나 패스를 받을 사람이 부족할 때 직접 내려와 패스를 받아주고 연계플레이를 이용해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인천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득점만을 노리지 않고 팀에 녹아들어 팀플레이를 하는 공격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새로운 인천의 ‘중원 사령관’ 아길라르
이날 전북전서 인천의 아길라르는 K리그 1 무대에서의 데뷔전에 나섰다. 경기 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의 기대를 많이 모았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코스타리카 국가대표’라는 타이틀 자체만으로도 기대감을 증폭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과연 아길라르의 클래스는 달랐다. 데뷔전에서 기대에 충족할 만한 플레이를 펼쳐줬다.
아길라르가 투입된 인천의 미드필더 라인은 든든했다.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쳤던 한석종과 검증을 마친 ‘베테랑’ 고슬기 그리고 아길라르의 조합은 최근 몇 년 동안 인천에서 보기 힘들었던 탄탄한 중원이라고 말하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특히 볼 키핑, 연계 능력, 센스 등 미드필더로서 갖춰야 하는 기량의 완성도가 대단했다. 인천은 큰 복덩이를 품에 안았다.
이제 시작, 앞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 많다
물론 이들의 행보가 긍정적인 게 사실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K리그가 시작한 지 아직 2주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팀들의 이적생들은 적응을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더 좋은 활약을 펼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놓고 뛸 것이다. 인천의 새로운 외인들도 똑같을 것이다. 새로운 나라 그리고 새로운 도전에 자신들의 모습을 더욱 보여줄 시간이다.
적어도 2, 3경기 이상 더 뛰어봐야 K리그 1 무대에 적응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경기를 치를수록 상대는 이들의 스타일에 대해 파악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법을 연구할 것이다. 확실한 점은 이날 전북전에서 보여준 모습 이상을 보여준다면 인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인천의 새로운 외인들 그리고 부노자의 활약을 기대한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건호 UTD기자 (rjsgh2233@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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