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잘 나가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의 김봉길 감독이 ‘캡틴’ 정인환(26)의 체력저하에 고민을 하고 있다.
인천은 지난 11일 전남과의 K리그 39라운드 홈 경기에서 0-0 무승부로 최다 무패 기록을 15경기(10승 5무)로 늘렸다. 연이은 무패 행진으로 2부리그 강등에서 벗어났고, 그룹B 최상위 순위인 9위 수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시즌 초반 최하위로 떨어지며 어려움을 겪었던 시절과 달리 팀 분위기까지 좋아져 행복한 시즌 막판을 보내고 있다.
김봉길 감독 역시 부담을 조금씩 덜면서 선수단 운영에 여유를 둘 정도다. 그는 팀이 잘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고민이 있다. 정인환이 A매치까지 치르는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체력저하와 부상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인천의 좋은 성적으로 정인환이 A대표팀에 선발되는 영광을 안았다. 유병수(알 힐랄)가 2011년 아시안컵에 나선 이후 A대표팀 선수 배출에 기뻐하고 있다. A대표팀 선수 존재는 스타 선수 탄생과 구단 이미지를 향상하는 데 있어 긍정적일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정인환이 팀 내 다른 선수들과 달리 쉴 시간이 많지 않은 점이다. 올 시즌 스플릿 시스템으로 경기수가 예년에 비해 14경기 더 늘어났다. 7, 8월 혹서기에는 3~4일 간격으로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기에 체력적인 저하가 심했다. 정인환은 지난 8월 15일 잠비아와의 친선전을 시작으로 우즈베키스탄, 이란 원정에 나섰다. 2주 이상 되는 A매치 휴식기에서 체력 보충할 시간이 없었기에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었다.
인천이 성적에서 어느 정도 여유로운 상황에 이르렀고, 시즌이 거의 막판으로 치달았기에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지 않는 점은 다행이다. 현재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쳐주면서 체력 저하로 인한 문제가 없었다.
김봉길 감독은 정인환의 상태에 아직 안심하지 않고 있다. 집중력이 필요한 수비에서 갑작스러운 체력저하로 인한 실수는 무패 기록에 걸림돌이 된다. 또한 피로가 쌓인 상태에서 큰 부상을 입게 될 경우 2013 시즌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는 “부상 걱정은 있다. 정인환이 주장직에 대한 책임감으로 인해 본인의 출전 의지가 강하다. 항상 정인환의 몸 상태를 점검하고 있으며 많이 배려해주고 있다”고 걱정했다.
정인환은 14일에 열리는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A대표팀에 선발됐다. 김봉길 감독의 바람은 정인환의 맹활약뿐 만 아니라 몸 건강히 돌아오는 것이다. 정인환이 시즌 종료까지 체력저하와 부상 위험에서 벗어나 김봉길 감독의 고민을 덜어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