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흔히 축구는 남녀노소 계층을 불문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중 하나라고 불리고 있다. 당장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K리그 경기장을 보더라도 응원 머리띠를 맨 꼬마 팬부터 시작해 풋풋한 대학생 커플, 자녀와 함께 온 중년부부 그리고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 분들까지 정말 다양한 팬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인천 구단 명예기자단인 UTD기자단은 가정의 달을 기념하여 지난 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12라운드 홈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경기장을 방문한 한 가족 팬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천의 팬’ 전인서 어린이 가족과 나눈 이야기를 소개한다.
인천을 응원하게 된 계기는 ‘김용환의 눈물’
경기장에서 만난 이들은 “안녕하세요. 저희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응원하는 전신우, 조혜미, 전인서입니다”라는 소개와 함께 인터뷰를 시작했다. 먼저 인천에 빠지게 된 이유를 물었다.
전신우씨는 “문학 시절부터 종종 보러 다녔다. 2015년 이천수 선수를 보러 왔다가 인천 선수들이 투지 있고 끊기 있게 뛰는 모습에 반해 본격적으로 팬 생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2016시즌 28라운드에서 인천이 수원FC에게 0-2 패했을 때였다. 경기 끝나고 김용환 선수가 임하람 선수에게 기대서 펑펑 우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짠하고 뭉클했다. 이런 김용환 선수의 모습을 보고 우리 가족은 진심으로 인천을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지금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이야기를 전했다. 이처럼 승리의 기쁨 외에도 선수들의 투혼과 감동적인 모습도 팬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경기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임을 증명했다.
인천과 함께 성장하는 아이를 보면 ‘뿌듯’
짧게는 한 시즌, 길게는 몇 시즌동안 축구를 보면 선수들이 신체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나날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하물며 몇 년 동안 함께 경기장을 다니며 옆에서 지켜본 어린 자녀의 성장 폭은 더욱 컸다고 한다. 이번에는 전신우씨의 아내 조혜미씨가 답변했다.
조혜미씨는 “사실 아이와 축구장에 가볍게 다니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직 산수를 못하던 아이가 선수 한명이 퇴장당하는 걸 보더니 나에게 그럼 이제 선수 열 명이서 하는거냐고 묻더라. 아이가 뺄셈이 가능하다는 걸 축구를 보며 처음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녀는 “그리고 아이가 경기를 보면서 경기가 안 풀리면 속상해하고 울기도 하는데 이런 다양한 모습을 보며 인천 축구가 성장하듯이 우리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성장의 기쁨을 상당히 많이 느끼고 있다”고 전하며 부모로서의 만족함을 나타냈다.
이야기를 마치고 UTD기자단은 인천 선수가 그려진 액자 한 점을 받았다. 액자 속에는 노란 머리를 하며 시계를 가리키는 선수가 있었다. 이에 대해 묻자 “우리 아이가 송시우 선수를 좋아한다. 이번에 군대에 간다는 소식을 듣더니 시우선수 그림을 그려서 선물하고 싶다고 해서 이렇게 전달하게 됐다”며 “응원하는 팬들이 많으니 부디 군생활 몸 조심히 잘 마치고 돌아와서 이후에도 인천에서 뛰어주길 바란다”며 액자와 함께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세대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인천’
한 가족이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특히나 요즘 사회는 핵가족화가 심화되며 이로 인해 1·3세대 간에 단절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들은 3대에 걸친 가족이 경기장을 찾은 기억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다시 남편 전신우씨가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남편 전신우씨는 “우리 가족이 인천을 응원하다 보니 부모님이 관심을 가지시고 지켜보시더라. 그리고 지난 2017시즌 김도혁 선수 프로 통산 100경기 행사 때 우리가족이 참여하게 됐는데 그때도 경기장을 찾아오셔서 함께 즐겼던 기억이 있다”고 웃으며 전했다.
어르신들이 경기장을 오셨을 때 어떤 소감이었는지에 대해 묻자 “우선 문학시절 집 근처다보니 경기장에 자주 찾으셨는데 그때보다 경기장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올해는 강팀 전북을 잡을 때 함께 경기장에서 봤었는데 인천이 잘한다고 좋아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신우씨는 “이렇게 가족끼리 취미생활을 함께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며 이야기 하는 것이 정말 복이라고 생각한다”며 축구 그리고 인천이 세대 간의 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역할이 되어줌을 전했다. 전신우씨 가족에게 인천유나이티드는 그야말로 전부와 같았다.
언젠가 가족과 함께 ACL 해외원정 가고파
전신우씨 가족은 인천 팬으로서 꿈이 하나 있다고 말했다. 전신우씨는 “우선적으로는 강등 걱정이 없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우리도 언젠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 가족과 함께 해외원정을 가보는 것이 인천 팬으로서 나의 꿈”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들에게 한마디를 부탁하자 “양가 부모님을 비롯해 우리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운을 뗀 다음 “우리 팀 인천 역시도 빨리 팀이 반등하며 안정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현재 우리 선수들이 가장 힘들 텐데 경기장에서 응원하는 팬들이 많기 때문에 다치지 말고 힘내주길 바란다”고 전하며 이날의 인터뷰를 마쳤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김명권 UTD기자 (iu_football@naver.com)
사진 = 이상훈, 김명권 UTD기자 및 전신우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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