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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R] 승점 3점, 그 달콤한 유혹…패착이 되고만 안데르센 감독의 선택

3187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범근 2018-08-05 1167


[UTD기자단=인천] 후반 중반 0-0으로 팽팽히 맞선 순간. 만약 당신이 감독이라면 어떤 선택을 내릴 것인가? 수비와 중원을 강화해 승점 1점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되레 공격을 강화해 승점 3점을 노릴 것인가?

지난 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21라운드 포항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의 안데르센 감독은 후자를 선택했다. 그 결과는 인천의 1-2 패배였다.

지난 시즌 인천은 같은 상황에서 주로 후방을 강화하는 쪽을 택했다. 무리하게 승점 3점을 노리다가 패하는 것보다 승점 1점이라도 얻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인천은 경기 막판 후방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라인을 끌어올리지 않은 덕분에 후반 막판에 실점해서 패하는 경기가 이번 시즌과 비교했을 때 매우 적었다. 많은 경기에서 안정적으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 결과로 인천은 지난 시즌 리그 38경기 중 절반 가까이 되는 18경기를 무승부로 끝냈다. 인천이 지난 시즌 거둔 ‘18무’는 비슷한 순위권에 있던 전남드래곤즈와 상주상무보다 적은 승리를 기록했음에도 K리그 1에 잔류할 수 있게 되는 힘이 되었다. 그러나 이 ‘18무’는 또한 인천이 8위 대구FC와 7위 포항보다 패가 적음에도 적은 승리 때문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지 못하게 막는 요소가 되기도 했다.

올 시즌 중반에 부임한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 시즌 인천과는 다른 선택을 했다.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승점 1점을 지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승점 3점을 노렸다. 인천은 포항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24분 전방에서 많은 체력을 쓴 박종진과 아길라르를 빼고, 쿠비와 이정빈을 투입했다. 이는 철저하게 공격 강화에 무게를 둔 교체였다.


(자료1) 인천-포항 슈팅 개수 비교 <파랑: 인천, 빨강: 포항 / 출처 : K리그 데이터 포털>

교체의 효과는 적중한 듯 보였다. 인천이 쿠비와 이정빈을 투입하기 전까지, 양 팀의 슈팅 숫자는 9개로 같았다. 인천이 교체를 한 뒤에는, 경기 종료까지 인천이 10개의 슛을 더 시도했고, 포항은 인천보다 6개나 적은 4번의 슛을 시도했다. 포항의 선제골이 들어가기 이전으로 범위를 좁혀도, 7:3으로 인천이 더 많은 슛을 가져갔다. 인천의 공격적인 교체가 경기장에서 그 효과를 증명한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천은 패했다. 공격적인 교체 덕분에 늦은 시간에 실점하고도 동점을 만들어내는 저력을 보여주었지만 결국 후반 종료 직전 재차 골을 내주고 졌다. 안데르센 감독이 승점 3점을 위해 공격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 인천 팬들은 적극적이지 않은 경기 운영에 적잖이 실망했었지만 안데르센 감독은 자신만의 공격적인 철학으로 그 실망을 바꿔 놓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약간의 아쉬운 점도 있었다.


(자료2) 인천-포항 볼 점유율 비교 <파랑: 인천, 빨강: 포항 / 출처 : K리그 데이터 포털>


(자료3) 인천-포항 슈팅 개수 비교 <파랑: 인천, 빨강: 포항 / 출처 : K리그 데이터 포털>

인천은 전반에 포항보다 더 높은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러다 후반 초반을 기점으로 포항에 점유율을 역전 당했다. 선수들의 체력 저하 혹은 다른 이유로 패스 미스가 증가하면서 포항보다 볼을 소유하는 시간이 훨씬 줄어들었다. 후반부터, 인천의 첫 번째 교체가 일어나기 전까지 양 팀의 슛 개수를 보면, 인천은 3개, 포항은 9개였다.

인천은 전반에 6개, 포항은 1개의 슛밖에 시도하지 못했지만 인천의 점유율이 떨어지는 시점부터는 포항의 슛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슛이 경기의 전부는 아니지만, 상대에게 슛을 많이 허용한다는 이야기는 그만큼 공간을 많이 내주고 있고, 실점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인천은 교체 이후, 상황을 반전시켰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포항보다 더 많은 슛을 시도했다. 여전히 점유율은 포항보다 낮았지만 훨씬 더 득점에 근접한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교체 공격 쪽에서만 일어났기 때문에 수비진과 중원에서 가지고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못했다. 인천은 후방 선수들이 체력 저하로 눈에 띄게 패스 미스가 많아진다는 문제를 보였지만 그 문제는 교체 이후에도 그대로였다. 왜냐하면, 멤버의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천은 수비, 중원 지역에서 문제를 가지고 있는 채로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인천은 공격 상황에서는 더 나은 장면을 많이 만들었지만 후반에서의 문제는 유지되었기 때문에 수비 상황에서 문제는 여전했다. 공격 선수들은 득점을 위해 더 올라갔지만 수비 상황에서 상대에 공간을 많이 내주는 상황이 되었다. 인천은 포항보다 더 많은 슛을 하는 와중에, 포항은 오히려 더 깊숙이 인천 진영까지 들어왔다. 포항은 인천보다 적은 슛을 했지만 더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면서 2골과 함께 결과를 가져갔다.

안데르센 감독의 공격적인 선택은 이번 경기에서 패배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렇다고 앞으로 인천이 같은 상황에서 수비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공격을 중시하는 안데르센 감독의 철학은 유지한 채로, 그 선택에서 나왔던 문제를 해결하는 식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문제의 개선 없이 그대로 공격적인 선택만이 지속된다면, 이번 시즌 인천은 분명 또 상대의 ‘극장골’에 패배하는 경기가 많아질 것이 틀림없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자료출처 = K리그 데이터 포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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