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의 에이스로 거듭나려는 ‘탕아’ 이천수가 골대 불운에 고개를 떨궜다.
인천은 12일 제주와의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0-0으로 승부를 보지 못했다. 이천수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활발한 돌파와 기습적인 슈팅으로 제주를 위협했다. 특히 후반 35분 제주의 수비수 이용과 오반석을 제치고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천수는 “너무나 아쉽다. 전 소속팀(울산, 수원, 전남)과의 3경기를 마치고 편안하게 경기에 나서 몸과 마음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지난 5일 수원전 0-1 패배 후 많이 준비했었다”며 “마음이 아프다.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는데, 넣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다음 경기도 있으니 잘 준비하겠다”며 아쉬움을 뒤로 했다.
그는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체력과 스피드는 예전 전성기 가까이 끌어 올랐다. 이천수도 예상보다 빠른 시간에 기량이 올라온 것에 크게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100% 끌어올리려고 연습하고 있다. 아직 나의 100%를 모르겠지만, 잘 찾아가고 있는 과정인 것만은 확실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있어 앞으로 좋아질 것이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최근 이천수를 비롯해 김남일, 차두리 등 2002 월드컵 멤버들의 A대표팀 승선에 대한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당당하게 플레이 했던 이천수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이천수의 A대표팀 합류에 대한 목소리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이천수는 “내 몸 상태가 100%라서 대표팀에 뽑히는 것은 아니다. 아직은 조심스럽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인터풋볼 한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