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서울] 인천유나이티드가 잔류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안데르센 감독은 주중 훈련을 통해 준비했던 과정이 결과물로 도출된 데 대해 크나 큰 만족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안데르센 감독이 이끄는 인천은 11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7라운드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한석종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는 인천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쾌거였다. 최근 3연승을 통한 10위 도약 그리고 5년 만에 서울원정 승리 기록까지 세웠다. 무엇보다도 인천이 이번 서울원정 승리로 챙긴 가장 큰 수확은 다이렉트 강등(12위)을 피했다는 점과 잔류에 한 발 다가섰다는 점이다.
37라운드는 인천에게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만약 패했다면, 타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잔류의 마지노선인 리그 10위 수성의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질 뻔 했다. 비겼다면, 상대팀 서울에게 잔류를 확정 짓게 해주면서 동시에 인천의 잔류 가능성을 낮출 뻔 했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인천은 까다로웠던 서울원정에서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인천의 이번 서울원정 승리는 안데르센 감독의 철저한 계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인천은 국가대표 3인방의 차출이라는 변수를 맞았다. 특히 무고사는 경기 이틀 전(22일), 아길라르는 경기 하루 전(23일)에 각각 복귀하여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이에 안데르센 감독은 무고사와 아길라르를 모두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강수를 뒀다. 이들의 체력 부담을 우려한 결정이었다. 핵심 자원을 둘이나 뺀 안데르센 감독의 인천은 실리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다가 빠른 역습에 나서는 형태였다.
여기에 인천은 홈팀 서울이 중앙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중앙을 두텁게 하는 계획을 가지고 나왔다. 서울이 원하는 대로 중앙에서 볼을 전개하지 못하고, 측면으로 보내게 하려는 전략이었다. 결과적으로 안데르센 감독의 전술과 계획은 정확하게 적중했다.
인천은 서울에 볼 점유율에서 4대 6으로 밀렸지만 승점 3점을 챙기는 데 성공했다. 경기 내내 서울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결과를 가져간 것은 인천이었다. 인천은 경기 중 처음으로 찾아온 기회를 성공시켰다. 전반 7분, 첫 코너킥 상황에서 첫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날 14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인천의 골문을 열지 못한 서울과 달리, 인천은 순간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기분 좋은 선제골로 연결했다. 공격의 두 핵심 무고사, 아길라르가 없는 상황에서 제한된 기회를 살리려는 전술이 성공을 거둔 셈이다. 선수들의 투쟁심도 대단했다.
수비 상황에서 인천은 전체적인 폭을 좁혀 중앙을 두텁게 했다. 상대적으로 측면에 공간을 많이 내주기는 했지만 의도적인 선택이었다. 서울은 이번 경기에 측면 자원을 좌우에 윙백 한 명만을 배치하는 데 그쳤다. 많은 서울 선수들이 중앙에만 머물렀다. 동료의 지원이 부족했던 서울의 측면 윙백들은 크로스를 올리거나, 무리하게 개인 돌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서울이 측면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가 제한되다보니 인천은 수월하게 서울의 공격을 막을 수 있었다. 물론 위기 상황도 있었다. 수차례 실점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했으나 육탄방어전으로 맞서며 승리를 지켜냈다. 모처럼 만에 클린시트 승리를 지켜내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렇듯 인천의 안데르센 감독은 철저하게 준비한 계획으로 힘들기로 유명한 서울원정에서 목표한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제 안데르센 감독의 다음 목표는 12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전남드래곤즈와의 시즌 최종전 승리다. 마지막 경기에서도 안데르센 감독이 뛰어난 계획과 전략으로 인천 팬들에게 잔류라는 선물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월드컵경기장]
글 = 박범근 UTD기자 (keu0617@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상훈 UTD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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