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학경기장에서는 3주 만에 리그 19R 경남과의 홈경기가 펼쳐졌다. 오랜만에 홈경기가 치러짐과 동시에 그라운드에서도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는 안재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안재곤은 2007년 인천에 입단, 2009년 경찰청에 입대하여 2010년 말에 제대하여 인천에 다시 합류하였다.
그는 괌 전지훈련에 참여하여 허정무감독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찰나에 무릎부상으로 오랜 시간 쉴 수밖에 없었다. 부상이 심해 수술까지 했고 다시 운동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힘든 재활을 이겨내고 마침내 지난 6월 23일 성남과의 R리그 경기에서 그는 푸른 잔디를 밟으며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딱 한 달 뒤인 7월 23일 경남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하였다.
오랜만에 출전임에도 여러 차례 슈팅찬스가 있었지만 골대를 빗나가 버렸다.
경기 종료 후 안재곤 선수와의 1문 1답
-오늘 경기를 뛴 소감이 어떤가요?
= 수술을 하고 4개월간의 재활 끝에 리그 첫 경기를 뛰었는데 감독님이 윤빛가람 선수를 전담마크 하라고 주문하셨어요. 윤빛가람 선수가 공격적이 아닌 뒤쪽으로 쳐져있어 상대진영에 내려가서 적극적으로 맨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어요. 감독님이 후반전에는 좀 더 공격적인 전술을 펼치기 위해 저를 교체 하신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는데 기분이 어땠나요?
= 제가 축구를 하면서 부상으로 수술을 처음 했어요. 수술을 하고 난 뒤 다시는 축구를 못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기회를 주셔서 오랜만에 경기를 뛰었어요. 그라운드의 잔디냄새도 너무 좋고 팬들의 함성소리를 들으니 너무나 설렜습니다.
-재활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어떤 건가요?
= 재활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해요. 혼자 이겨내야 되는 거라서 굉장히 힘들었어요. 옆에서 감독님은 물론 코치선생님들, 닥터선생님들, 팀 동료들이 많은 격려와 힘을 준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 경찰청을 제대하고 인천에 돌아와 첫 시즌을 맞이하고 있는데 아직 팀에 보탬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점차 출장회수를 늘려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 동료를 위해 희생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부상으로 다시는 못할 것만 같았던 축구지만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다시 그라운드에 나선 안재곤. 그는 전반 45분 동안 너무나도 밟고 싶었던 그라운드의 잔디를 밟으며 슈팅찬스도 만들고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지만 후반이 시작함과 동시에 한교원과 교체되어 벤치를 지켰다. 계속해서 경기 감을 익혀 그라운드를 구석구석 뛰어다니며 인천의 승리 뒤엔 ‘안재곤’이라는 선수가 큰 기여를 했다는 소식을 하루빨리 듣고 싶다.
글-영상 = 김유미 UTD 기자(ubonger@nate.com)
사진 = 남궁경상 UTD 기자(boriwol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