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상
MF / No.28
1989. 10. 04 / 180cm. 74kg
축구선수 다운 훤칠한 키와, 축구선수 답지 않은 수려한 외모를 가진 '구본상'선수 하지만 그가 주목받은 이유는 데뷔전이자 개막전에 퇴장을 당한 2012시즌 최초의 퇴장 선수였다. 그렇다면 그의 진짜 모습은 어떨까?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초등학교시절 흔하게 동네에서 축구하며 노는 아이 중 한명이였어요. 그러다가 먼저 축구를 시작한 친구가 스카우터 선생님께 추천해줘서, 선생님께 제안을 받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부모님은 잠시 하다 말겠지 라는 생각으로 축구를 허락하신건데, 저는 축구가 너무 재미있고,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좋아서 축구를 계속 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축구는 저의 모든것이였고, 앞으로도 그럴거에요.
-인천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소감은?
=드래프트 당일날 대학 동기들과 함께 숙소에서 트위터 중계를 통해 봤어요. 그런데 제가 3순위라는 비교적 이른 순위로 인천에 지명을 당한거에요. 인천에 입단하게 되어서 너무 기뻣어요. 허정무 감독님께 축구를 배운다는 것도 너무 영광이고요.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세요. 올 한해 열심히 뛰어서 인천이라는 팀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싶어요.
-프로선수가 되니 달라진점은?
=일단은 대학리그 뛸때보다 관중들이 많다는 것이 가장 다른점인 것 같아요. 아마추어 경기때는 서로간의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그런데 여기는 소리도 안들리고 이런 저런 사소한 것들이 많이 달라요. 형들을 보니깐 확실히 경험만큼 중요한 것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빨리 익숙해지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중이에요.
-대학시절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는데?
=3학년때 1년 중 10달을 부상으로 쉬었어요. 일단 축구를 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무릎에 좋다는 건 다 해봤는데 이거다 싶은게 없어서 고민이였죠. 그때 가장 힘이 되었던 것이 주위분들의 도움이 였어요.부모님의 응원과 격려, 선생님들의 무조건 적인 믿음, 친구들의 격려들이요. 이런 경험이 프로에서의 생활에 큰 도움으로 작용 될 것 같아요.
-자신의 장점은?
=저의 장점은 체력과 패스라고 생각해요. 대학때까지는 주위에서 허슬플레이나 바운드를 칭찬해 주셨는데 프로에 와서는 제 장점을 잘 못 보여드린 것 같아요. 경험이 부족해서 긴장도 많이 되고, 매번 바뀌는 잔디를 비롯해 기타 상황들에 빠르게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하루빨리 완벽히 적응해서 멋진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열심히 훈련 중이에요.
-닮고 싶은 선수는?
=정말 거짓말이 아니라 남일이 형이에요. 제 또래의 친구들은 어린시절에 월드컵을 보면서 꿈을 키웠잖아요.
그때부터 남일이형을 정말 좋아했어요. 정말로 제 우상이였거든요. 그런데 팀에 입단하고 전지훈련에 갔는데 딱 마주친거에요.그 때, 내가 정말 프로선수가 되었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김)남일이형하고 룸메이트가 되었어요. 너무 존경했던 선수라 처음에는 너무 어렵고, 당황스러웠는데 형이 워낙 편하게 잘해주시고, 프로생활에 도움이 되는 조언도 많이 해주셨어요. 저에게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죠. 저도 남일이형 같은 그런 선수가 되고 싶어요.
-특히 친한 선수는?
=다 친한 편인데.. 집이 인환이 형과 같아서 집에가는 길이나 이런때에 대화를 많이 나누는 편이에요. 형이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또 태민이 형하고 숙소를 같이 쓰는데 태민이 형에게 배울점 많거든요. 형이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해주시고 너무 감사하죠. 아, 드래프트 4순위로 올해 같이 입단한 김재연이라는 선수가 있어요. 연세대 출신 선수인데, 시즌 전에 무릎 부상을 당해서 아직 팬분들 앞에서 경기한 적이 없거든요. 빨리 부상이 완쾌되어서 같은 그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하고 싶어요.
-제주전 엔트리에 들었을때의 기분
=대학 시절에 k리그를 많이 관람했었어요. 저는 특히 전광판에 이름뜨는걸 인상깊게 봤었는데, 제 이름이 제주 경기장에 뜨니까
프로 선수가 되었다는 것이 다시 한 번 느껴지더라고요.인천유나이트라는 팀의 일부라는 자부심도 생기고요.
제주경기장 잔디를 밟은 그 느낌이 아직도 생생해요. 그런데 너무 긴장하고,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에 몸에 힘이 들어가다 보니까..퇴장이라는... 저때문에 경기 흐름이 깨진것 같아서 경기를 같이한 동료들에게, 저를 믿어주신 감독 선생님이나 코치 선생님들께 너무나도 죄송했어요. 감독님과 형들은 좋은 경험의 일부라고, 차라리 빨리 경험한 것이 약이 될 것이라고 그러시는데 정말 너무 속상하고 죄송했어요.
-4경기 중 원정경기 2경기만 뛰어보았는데
=저는 제주전과 대구전 2경기를 뛰었어요. 사실 제가 엔트리에 속해 있다는 것 자체로 너무 영광이였죠. 그런데 아직 홈경기를 뛰어보지 못해서 아쉬워요. 새로 지어진 인천전용경기장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도 하루 빨리 경기장의 잔디를 밟아 보고 싶어요.
대학시절 부상으로 1년이 공백기를 가졌지만 다음해에 주장으로 재기한 끈기의 사나이인 구본상 선수, 아직은 첫경기 퇴장 선수라는 불명예 스러운 이미지를 지닌 선수지만 그의 전적과, 그의 정신력을 본다면 올 한해 인천의 주목 받을 선수가 분명함에 틀림없다. 그의 진짜 모습을 우리 모두 주목해 보자.
글= 조성은 UTD기자(anna9295@nate.com)
사진 = 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