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D기자단=인천] 지난 몇해 동안 인천의 모든 순간을 함께 했던 무고사는 승격을 결정짓는 경기에서도 득점 후 두 팔을 들어올렸다. 후반 8분, 정확한 헤더로 득점하며 한국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20골 기록을 달성했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2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5' 36라운드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하며 리그 우승과 승격을 확정지었다. 선발 출전한 스트라이커 무고사는 팀의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무고사는 "팀의 승격에 큰 축하를 보내고 싶다. 3경기를 남기고 달성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이 팀과 팬들이 자랑스럽고, 최고의 팬들이기 때문에 1부에 있을 자격이 충분하다. 팀 동료들과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경기 소감을 남겼다.
우승은 확정이지만 무고사에겐 득점왕 경쟁이 남아있다. 20골로 현재 1위고, 2위 후이즈는 16골, 3위 발디비아는 14골을 넣었다. 우승과 득점왕을 모두 원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고사는 "드디어 목표를 달성했으니 말할 수 있는데 이제는 득점왕을 생각할 수 있다. 득점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라며 "첫 목표는 K리그1으로 승격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목표는 득점왕이 맞다. 20골을 넣었지만 멈추고 싶지 않다. 남은 3경기에서 몇 골을 더 넣을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승격을 위해 중요했던 지난 8일 수원삼성과의 맞대결 출전을 위해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팀 차출까지 거부했다. 차출거부에 대한 마음에 대해서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비행 일정 상 차출되면 수원삼성전에 출전할 수 없었다. 대표팀 감독님과 많은 소통을 했다"며 "인천에 잔류해서 수원과의 경기 준비에 몰두했고, 중요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이제 모두가 행복하고, 그걸 허락해준 감독님께 고맙다. 몬테네그로 대표팀 13년차인데 뛸 때마다 행복하고, 대표팀에서 뛰는 건 모든 선수들의 꿈"이라고 덧붙였다.
전반을 앞선 채로 하프타임에 들어갔기 때문에 라커룸에서 들뜬 분위기였을 것 같은데, 감독님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셨는지 묻자 "딱히 들뜨지 않았다. 우리의 경기, 우리의 방식에 집중했고 특별할 건 없었다. 우리가 더 골을 넣을 능력이 있는 걸 알았다. 한 번의 찬스가 올 것을 알았다"고 대답했다. "또한 이명주의 크로스가 좋았고, 2-0부터는 경기를 완전히 지배했다. 내 슈팅으로 바로우의 골까지 나와서 기뻤다. 팀 동료 없이는 20골은 커녕 하나도 넣을 수 없다. 한 번 더 말하자면 팬들과의 교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K리그1 득점왕이었는데도, 무고사는 K리그2로 가는 인천에 남았다. 인천 잔류 결정을 어떻게 하게 됐으며, 본인에게 인천은 어떤 팀인지 묻자 "작년 11월 우리는 여기서 울었다. 오늘도 울었지만 행복해서 울었다. 강등 확정됐던 경기에서 팬들에게 다이렉트 승격을 약속했고 그걸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동안 모든 팀을 상대하며 바로 다시 승격하는 게 어려웠지만 해냈다. 인천은 내 가족의 일부다. 이 클럽과 도시를 사랑한다. 내 가족도 여기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이미 구단의 레전드인 무고사의 '동상을 세우자'는 말을 한다. 최근엔 인천명예시민증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선 "좋은 생각이고 언젠가 될지 모르지만, 말로만 나오는 것도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천명예시민이 된 게 자랑스럽고 여기에 남고 이 팀을 돕는 걸 결정하는 건 쉬운 결정이었다. 지금 우승 덕분에 우리 모두가 행복하고 행복감을 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1부와 2부의 수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는데, 내년 인천이 1부에서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지 묻는 질문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분들이 시즌 전 치앙마이에서 전지훈련 할 때 우리가 2부 경험이 없고 많은 팀들이 5백을 쓰고 터프해서 골 넣기 힘들 거라고 말했는데 모두 사실이었다"고 말했고, "우리는 스태프들과 팬들 덕분에 이번 시즌을 압도할 수 있었다. 1부에 대한 경쟁력을 얘기하자면 다음 시즌 개막까지 4개월이 있으니 준비할 시간이 있다. 올해를 부상 없이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고 K리그1 무대가 그리웠다"고 말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
글 = 이환희 UTD기자(hwanhee515@naver.com)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이다솜 UTD기자저작권자 – 인천UTD기자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