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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맨] 이보, "내가 아닌 팀의 선수로서 뛴다"

495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동환 2012-11-1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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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 이보(Olivio da Rosa, 올리비우 다 호자)
- MF / No.7
- 1985.10.02
- 175cm, 71kg
- 2012~ 인천 유나이티드
- 인천통산 22경기 출장, 3득점 5도움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인천은 B그룹의 최강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다. 최근 그가 보여주는 활약에 팬들이 무척 기뻐한다는 말을 듣고, 팬들의 응원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자신은 없었을 거라며 오히려 고마워했다. 인천의 등번호 7번, ‘중원의 무법자’ 이보와 함께 나눈 축구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이다.

 

인천에 오니 모든 것이 행복해져

브라질의 작은 남쪽 도시에서 태어난 이보는 축구선수로서는 비교적 늦은 시기인 19세부터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가정환경을 돌보기 위해 신발가게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축구에 대한 기초교육을 받기가 매우 어려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늘 한국선수들이 어려서부터 축구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것이 부러웠다.

“난 원래 축구선수가 되기 위해 축구를 했던 것이 아니다. 그냥 좋아서 했다. 하지만 19세에 쥬벤투지라는 팀에서 선수로서 새 출발을 했고, 그 후로 파우메이라스, 폰치 프레타, 포르투게자를 거쳐 인천에 왔다.”

그가 인천으로 오게 된 이유도 의외로 간단했다. 한국에서 뛰던 브라질 선수들이 인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는 것이다.

“브라질에 있을 당시 한국에서 3팀 정도가 나에게 제의를 했다. 그 때 한국에서 뛰던 브라질 선수들이 인천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준 것이 도움이 됐다. 내가 신앙심이 매우 두터운 편이라 그런지 이렇게 인천선수로서 뛰게 된 것도 어찌 보면 하나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공격포인트를 늘려가며 절정의 활약을 보이는 요즘, 그에게 경사가 하나 더 겹쳤다. 바로 그의 아내가 임신 중인 것. 이보는 이제 곧 아빠가 된다. 아내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매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지금 내 곁에는 아내가 있고, 게다가 임신 중이라 무척 행복하다. 아내가 나에게 ‘한국만한 곳이 없다’고 말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한국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됐는데, 그런 걱정을 모두 날려버렸으니 앞으로는 한국에서 오래 있고 싶다.”

 

부상으로 인한 적응문제, 그리고 강등위기

이보는 인천에 와서 동계훈련 도중 부상을 당했다. 그래서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설 수 없었다. 지켜보는 팬들도 그랬지만 본인도 많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인천에 들어와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했는데, 오히려 부상 때문에 걱정만 끼친 것 같아서 정말 미안하다. 부상으로 힘든 기간 동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했다. ‘한 그루의 나무가 되려면 씨를 뿌리고, 그 씨가 힘든 것들을 이겨내야 멋진 나무가 된다.’고 말이다. 그게 나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런 나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 주변의 모든 사람들 덕분에 지금의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 때, 강등권까지 떨어졌던 인천은 상위리그에는 못 올라갔지만 하위리그의 강자로 우뚝 섰다. 이보도 예전에 자신의 소속팀이 강등권에서 맴돌았던 적이 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폰치 프레타라는 팀에 있을 때 강등권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우리 팀은 매우 상황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8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다행히도 강등권을 벗어난 적이 있다. 나는 골을 넣기보다 도움을 주는데 집중했고, 모두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팀의 성적도 좋아졌다.”

비록 인천이 상위리그에 올라가지는 못했지만 지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도 선수들이 서로를 믿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덕분이라며, 그는 팀의 선수들이 서로 뭉쳐 하나가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내가 아닌 팀의 선수가 되는 것

지난 3일, 인천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성남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다. 성남원정 징크스를 깬 동시에 이보 자신으로서는 이날 경기의 선제골을 기록해 기쁨이 두 배가 됐다.

“내가 골을 넣기는 했지만, 내가 골을 넣어서 성남에 승리를 거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이긴 것이 아닌 팀이 이긴 것이기 때문이다. 감독님이 주문했던 사항을 잘 수행해서 성남을 꺾을 수 있었다.”

이어서 그는 “성남도 물론 좋은 팀이기는 하지만 우리 팀도 하위리그에 있을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인천이 성남원정에서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는 걸 들어서 알고 있었다. 물론 경기 전에도 감독님께서 계속 ‘이제는 성남을 이길 때가 됐다’고 강조하셨다. 그래서 골을 넣었을 때도 기쁘기는 했지만 그것보다 ‘아, 이제는 우리가 이길 수 있겠구나’는 생각이 더 먼저 든 게 사실이다.”고 말했다.

브라질 출신의 이보는 이전까지 개인적인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한다. 축구를 하더라도 팀이 아닌 개인으로서 경기를 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김봉길감독의 말을 듣고 그런 생각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했다.

“감독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한국축구와 브라질 축구는 다르다. 선수 개인으로서 플레이를 하기보다 팀의 멤버로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나에게 공격도 중요하지만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주기를 원했다. 처음에는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수비에 가담하다보니 공격을 못했고, 공격 가담이 줄어들어 골을 못 넣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깨달았다. 내가 골을 못 넣더라도 팀을 위해 뛰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그라운드에서의 나의 움직임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 글 = 김동환 UTD기자(@KIMCHARITO)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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