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K리그 클래식 개막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인천유나이티드의 첫 공식행사인 ‘팬즈데이’가 2월 24일 일요일 인천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되었다. 오랜만에 선수들과 팬들이 만나는 자리였기에 행사시작 전부터 많은 팬들이 자리를 해주었다. 두 시간동안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유난히 팬과 선수들의 스킨십이 많았던 2013년 인천유나이티드 팬즈데이의 이모저모를 취재해보았다.
▶기다림의 천태만상
행사 시작 전 남구청 회의실에 일찍부터 모인 팬들은 각자 스타일대로 시간을 보냈다. 가장 흔한 유형은 태플릿PC나 스마트폰으로 게임하기. 그 다음으로는 선수들과의 질의응답시간을 위해 질문지를 작성하는 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또 여자 팬들의 경우에는 거울을 꺼내 화장을 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내가 응원하는 선수에게 가장 예쁜 모습을 보이고 싶은 팬들의 설렘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첫 인사의 떨림
이 날 전체 선수단 소개가 끝나고 이적생 혹은 신인들의 소개가 이어졌다. 이미 한 번 짧게 인사를 했지만 부족했기에 무대 앞으로 다시 불려나온 선수들에게서 기대와 설렘의 풋풋함이 느껴졌다. 그 중에서 막내 박지수 선수는 94년생이라는 고백으로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그리고 “선수단의 아빠, 엄마는 누구냐?”는 질문에 “그런 사람 없다.”는 대답으로 선수단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골키퍼 윤평국 선수는 존경하는 선배로 대선배 권정혁선수를 제치고 FC 서울에서 이적해온 조수혁선수라고 대답해서 긴장감을 자아내기도 했다. 밥을 너무 천천히 먹는다는 이유로 권정혁선수가 아닌 조수혁 선수를 선택한 윤평국 선수는 그 말에 권정혁선수가 일어서자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지만 이내 ‘포옹’으로 마무리하며 훈훈한 선후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말말말
“린다 린다”
오늘 팬즈데이의 최대 히트어는 ‘린다 린다’가 아닐까? 포르투기쉬로 아름답다는 뜻의 이 표현은 브라질에서 온 용병 선수가 자신의 여자친구의 외모를 설명하며 한 말인데 귀여우면서도 기억하기 쉬운 어감의 이 말은 팬즈데이에 자리한 팬들마저도 따라하게 했다.
“뽀로 뽀로 뽀로로”
팬들과의 질의응답시간에 김남일 선수에게 노래를 한 소절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당황한 김남일 선수는 몇 차례 망설이더니 아들 서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애니메이션 ‘뽀로로’의 주제가를 불러 좌중을 폭소케 했다.
“팬즈데이는 처음인데 진짜 재밌네요.”
2층 한쪽에서 조용히 관람하며 사진을 찍는 김남일 선수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를 발견하고 짤막하게 행사소감을 물었더니 “팬즈데이는 처음 왔는데 예상외로 너무 재밌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2012년의 전반기는 인천유나이티드에게는 참으로 힘들었던 시기로 기억 될 것이다. 시즌 전 후로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때문에 선수들과 팬들이 하나로 뭉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게 팬들의 예상이다. 오늘 팬즈데이에 모인 팬들의 반응은 객석에서 들려온 ‘최고 완전 대박’ 이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겠다. 두 시간 동안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화기애애했던 팬즈데이로 점쳐본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3년은 햇빛 쨍쨍 아주 맑음이 될 것 같다.
글 = 최하나 UTD기자(lastchristmas86@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 기자(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 기자(mukang1@nate.com)
최하나 UTD기자(lastchristmas8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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