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의 ‘풍운아’ 이천수가 마침내 K리그에 다시 발을 내딛었다.
이천수는 27일 오후 인천시청에서 열린, 2013 인천유나이티트 이천수 입단식에 참석해 공식 계약을 마무리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천수를 비롯해, 인천시장 송영길, 인천유나이티드 김봉길 감독, 김남일 선수, 설기현 선수 및 구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여러 문제를 딛고 다시 모습을 보인 이천수는 이날 다소 굳은 표정으로 대중들 앞에 섰다.
“어려운 시기, 다시 서게 해준 인천에 감사”
기자회견에서 앞서 송영길 시장은 “어려움을 딛고 K리그에 복귀한 이천수 선수를 진심으로 환영 한다”며 운을 뗐다. 이어 “아픈 경험을 많이 한 만큼 더욱 성숙한 선수로 거듭나길 바라며, 선처를 베푼 전남 구단에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천수가 이번 시기를 통해 오히려 전화위복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천수 입단 소감을 밝혔다.
마이크를 잡은 이천수는 “오랜 시간 끝에 다시 설 수 있게 도와주신 송영길 시장님과 김봉길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힘겹게 운을 뗐다. 그러면서 “늦게 합류한 만큼 운동장에서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며, 다시 그라운드에 오르는 각오를 전했다.
입단 소감을 마친 이천수는 송영길 시장과 구단 계약 서명을 작성한 뒤, 김봉길 감독, 구단 선수와 관계자들과 간단한 포토타임을 가졌다. 또한 송영길 시장과 함께 서로 유니폼을 전달한 뒤, 옷을 입고 정식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소속 선수가 됐음을 알렸다.

“선배들에게 인정받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 될 것”
이천수는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선배들에게 인정받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이천수는 팀에서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축구 선수로서 한 가지 목표가 있는데 선배들에게 인정받고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선수가 되는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경기 내용을
이날 이천수는 좋지 않은 기억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이천수는 2005년 K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 소속으로 출전해, 자신의 출신 고향인 인천 팀과 맞붙은 악연이 있기도 하다. 당시를 물은 기자의 질문에 이천수는 “선수는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 당시 인천은 나의 상태 팀이었기에, 인천을 상대로 최선을 다한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인천 소속 선수인 만큼 인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다보면 팬 분들도 좋게 봐주실 것”이라고 얘기했다.
끝으로 이천수는 자신의 복귀를 환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 “내가 짊어지고 가야할 문제”라면서 “올 시즌이 끝날 땐 그런 불만이 환영으로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며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이천수는 해외 팀 급여 미지급 문제, 2011년 일본 팀과의 계약 만료 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팀이 없는 무적(無籍) 선수로 지내왔다. 그동안 이천수는 K리그 복귀를 원해왔지만, 전남 팀의 임의탈퇴 문제로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결국 인천 팀과 전남 팀의 물밑협상 끝에, 전남 팀이 임의탈퇴를 해제하면서 오랜 기간 동안의 문제가 해결됐다.
이천수의 입단을 끝으로, 이번시즌 모든 이적과 영입문제를 마무리한 인천유나이티드는 3월 3일 경남FC와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개막전을 치른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