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지난 3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경남FC와의 홈 개막전을 가졌다. 인천의 푸른 전사들은 이 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었지만 경남의 수비진에 잇따라 막히며 결국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 날 경기에서의 그라운드 밖 말! 말! 말!을 모아보았다.
“What a Wonderful Stadium" 블라도 라드마노비치 경남FC 피지컬 코치의 말. 일리야 페트코비치 감독을 보좌했던 피지컬 코치로 2009년부터 2010시즌 중반까지 약 1년 반의 기간동안 잠시나마 인천과 인연을 맺었던 코치이다. 허정무 감독 부임 이후 보직해임을 당해 고국인 세르비아로 돌아갔다가 올 시즌 경남FC 피지컬 코치로 부임하면서 다시 한국과 인연을 이어나가게 되었다. 경기 전 블라도 코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블라도 코치는 “환상적인 경기장이다. 문학경기장에 비해서 아담하고 좋은 것 같다. 개막전부터 인천과 만나니 문득 인천에 있었던 옛 추억이 떠오른다. 페트코비치 감독 역시 인천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고 있다. 지금의 인천은 완전히 새로운 팀이 된 것 같다. (유)병수, (강)수일 등 모두 없고 Mr. Kim이 감독이 되었다. 좋은 대결이 기대된다” 라고 밝히며 오랜만에 인천을 찾아 감회가 남다르다는 사실을 밝혔다. “올해 느낌이 좋다” 2009시즌을 시작으로 올해로 벌써 5년째 인천 홈경기의 사회를 맡고 있는 안영민 아나운서의 말. 경기가 시작되기 전 미디어룸에서 만난 안영민 장내 아나운서는 “아직 경기 시작 90분 전인데 많은 관중이 찾아온 것 같다. 내 예감은 촉이 좋은 편이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감히 말하겠다. 올 시즌 우리 인천 느낌이 좋다. 한번 두고봐라” 며 의미심장한 예언을 남긴 채 홈경기 진행을 위해 그라운드로 향했다. 과연 안영민 아나운서의 예언은 적중할지 아니면 영민의 저주가 될 것인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실제로 와서 보니 재밌네요” 인천 서구에 거주하시는 최효성씨(43)의 말. 가족과 함께 오늘 처음 축구장을 찾았다고 밝힌 그는 “어느 날 출근길에 버스를 타다가 인천 개막 홈경기 광고를 하는 걸 봤는데 문득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어요. 솔직히 우리나라 프로축구는 재미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실제로 경기장에 찾아서 경기를 보니 정말 너무 재밌네요. 우리 K리그 클래식만의 재미가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어요. 볼거리도 많은 것 같았고 날씨가 추운 거 빼고는 오늘 너무 만족합니다. 특히 우리 아들이 너무 좋아하네요. 다음에는 가족 다 같이 인천 유니폼을 맞춰 입고 오려고요.” 라며 즐거운 모습으로 가족과 함께 힘차게 인천을 외쳤다. “아쉬워요” 데뷔전을 치른 신인 이석현 선수의 짧고 강한 말.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 데뷔전을 치른 이석현은 신인답지 않은 대범한 모습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맹활약하면서 이 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석현 선수는 “아쉬워요. 긴장을 안 하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이 긴장이 되더라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이이 많다는 것을 몸소 느꼈어요.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죠” 라고 밝히며 이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 난 골 인줄 알았어” 김봉길 감독이 공식 인터뷰를 마치고 나가면서 아쉬움을 삼키며 한 말. 후반 막판 주심이 남준재 선수의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 김봉길 감독은 “아니 차징파울을 부는 건 심판 재량이니까 그래 인정한다고 쳐. 하지만 주심이 그 상황에서 확실히 파울이라고 휘슬을 강하게 불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않으니 골인 줄 알고 모두가 괜히 들떴잖아. 나도 당시에 주심이 가만히 센터 서클을 향해서 손을 뻗길래 골이라고 하는 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고” 하며 너털웃음을 지으며 고생했다는 인사를 남긴 채 라커룸으로 향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