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에서 '봉길 매직'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의 파죽지세가 무섭다. 인천은 9년 만에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의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전통적 강호인 성남과의 원정경기에서도 3-1 완승을 거두며 현재 전북과 함께 리그 2위를 달리면서 상승세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26일에 치러진 축구 국가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카타르와의 홈경기 일정으로 인해 지난 주말 23~24일에 K리그 클래식 구단들은 경기를 치르지 않으며 모처럼 달콤한 휴식을 취하였다. 인천으로서는 선수들이 지난 3일 경남과의 개막전 이후 쉴 틈 없이 달려오면서 서서히 체력부담을 느낄 수 있는 시기였기에 꿀같은 휴식이었다.
짧은 동안의 시간이었지만 휴식을 취한 인천은 오는 3월 31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같은 시민구단인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을 맞아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4라운드 홈경기를 가진다. 김봉길 감독은 이번에 상대하는 팀이 다소 약체로 뽑히는 대전이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반드시 홈 팬들에게 재밌는 경기로 올 시즌 홈경기 첫 승리를 선물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번에 인천이 상대할 대전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팀에 밝은 미래가 보이지 않자 유상철 감독을 경질하고 김인완 부산 수석코치를 사령탑에 앉히며 새로운 출발을 도모했다. 케빈, 김형범, 이현웅, 김창훈 등 지난 시즌 팀의 주축을 잡아줬던 선수들이 떠났지만 2007년 역사적인 6강 진출의 주역이었던 정성훈과 빠른 발을 지닌 풀백 김한섭이 친정팀에 복귀했으며 그밖에 광주에서 매서운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주앙 파울로를 데려오는 등 공격적인 선수 보강에 힘썼다.
하지만 K리그 클래식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대전이다. 강팀 전북과 포항을 상대로 각각 1-3, 0-3 완패를 기록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하고 있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지난 3라운드에서 제주를 홈으로 불러 1-1 무승부를 거두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대전은 이번에 인천을 상대로 첫 승을 거두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여유 속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김봉길 감독은 “모처럼 휴식기를 맞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선수들과 미팅에서 쉴 때는 확실히 쉬고, 할 때는 확실히 하자고 강조했다. 대전과의 홈경기는 우리가 여기서 앞으로 더 치고 나갈 수 있느냐, 마느냐의 갈림길이 되는 상당히 중요한 경기이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로 반드시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라며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전과의 홈경기에 나서는 선수단 역시 이전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종아리 통증으로 지난 성남전에 결장했던 중원의 사령관 ‘캡틴’ 김남일은 최근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며 대전과의 경기에서는 무난하게 경기 출전이 예상된다. 김남일은 현재 개인 통산 199경기 출전을 기록, 200경기라는 대기록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미추홀 스나이퍼' 설기현은 엉치뼈 부상에서 회복 후 팀 훈련을 소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라 출전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돌아온 풍운아’ 이천수의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 온 것으로 보인다. 김봉길 감독은 이천수의 투입에 대해 "몸이 많이 올라왔지만 무리해서 경기에 출전시킬 생각은 없다. 경기 전날까지 유심히 지켜본 뒤 코칭스태프와 상의 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 는 조심스러운 의견을 밝혔다.
그 밖에 올 시즌 인천 홈경기 첫 골의 주인공은 과연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지도 흥미로운 부분임에 분명하다. 현재 2경기 연속골을 넣고 있는 디오고와 이석현, 살아나고 있는 날개 한교원과 남준재, 특급 조커 문상윤과 찌아고 등 많은 선수가 하나같이 전부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중에 ‘떠오르는 샛별’ 이석현이 홈경기 첫 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석현은 “홈경기 첫 축포를 반드시 내가 터트리고 싶다. 개인적으로 멋진 프리킥이나 시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고 싶다. 잘 준비해서 홈경기 첫 골, 3경기 연속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라며 결연한 표정으로 굳은 의지를 표명했다.
인천은 역대 통산 16승 6무 4패로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전통적으로 아주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대전을 상대로 8경기 연속 무패(6승 2무, 10/10/09 이후), 홈 10경기 연속 무패(9승 1무, 06/10/03 이후), 홈 4연승 등 압도적인 기록이 뒤따르고 있어서 이번 경기 역시 무난하게 승리로 이끌어 이러한 기분 좋은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상대는 다소 약체로 불리는 대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된다. 대전으로서는 오히려 죽기 살기로 더욱 강하게 달려들 것이다. 인천으로서는 평소에 하던 대로만 차분하게 하면 된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초반 승점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올 시즌 상위 스플릿 진출을 꿈꾸는 인천에 있어 이번 경기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과연 인천이 대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어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지켜보자.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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