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팀’ 인천 유나이티드(이하 인천)의 거침없는 질주가 멈춰 섰다. 인천은 지난 3월 3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대전 시티즌(이하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1대 2 아쉬운 패배를 기록하며 쓰라린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를 숫자로 한 번 되돌아보겠다. 2 ‘디펜딩 챔피언’ 서울과 전통 강호 성남을 연이어 그것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계속되었던 인천의 거침없는 질주는 아쉽게 2연승에서 멈췄다. 또한, ‘삼바 특급’ 디오고와 ‘슈퍼 루키’ 이석현의 연속골 행진도 마찬가지로 2경기에서 멈췄다. 18 지난 시즌 11라운드 전북과의 홈경기(3:3 무승부)를 시작으로 계속해서 이어져 왔던 홈경기 18경기 연속 무패(10승 8무)의 기록이 안타깝게도 이번 4라운드 대전전 패배 때문에 깨지고 말았다. 무패 행진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이 깨지게 된 것에 대해서 인천으로서는 내심 아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 ‘인천의 아들’ 안재준의 등번호다. 안재준은 전남에서 올 시즌 친정팀인 인천으로 다시 돌아와 센터백으로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안재준은 특히 후반 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끝까지 공을 주시하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멋진 동점 골을 기록, 득점 직후 인천 서포터스를 향하여 양팔을 벌리는 당당한 골 뒤풀이를 펼치며 팬들에게 자신의 건재함을 당당히 알렸다. 200 ‘인천의 캡틴’ 김남일이 K리그 개인 통산 200경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000년 전남 드래곤즈(이하 전남) 입단을 통해 국내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김남일은 이후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여 활약하다가 일본과 러시아 리그를 거쳐 지난 2012년부터 지금까지 고향 팀 인천에 몸담고 있다. 재밌는 사실은 김남일이 지난 2004년 전남 소속으로 100경기 출전했을 때 무대가 바로 숭의 종합운동장이었다는 사실이다. 당시 김남일은 인천을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남의 2-0 승리를 이끌며 자축한 바 있다. 1381 이날 후반 7분. 주심의 선수 교체 사인과 동시에 관중의 힘찬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천수가 돌아왔다. 이천수는 전남 시절이던 2009년 6월 30일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 출전한 뒤 오랜 방황 끝에 무려 1,381일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약 40분 정도 경기를 소화한 이천수는 비록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하였지만, 특유의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팬들에게 각인시켜주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0103 한국 프로축구연맹에서 공식 집계한 관중수이다. 필자는 보통 개막전 이외에는 1만 명을 넘기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최근 인천의 상승세, 이천수의 복귀, 마린보이 박태환 사인회 등 여러 가지 조건을 통해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찾았으며 관중은 90분 내내 인천의 푸른 전사들에게 힘찬 함성과 함께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아낌없이 보내주었다. 부디 앞으로 다음 경기에도 계속해서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길 바란다. 아쉬운 패배였다. 첫 패배의 아픔은 쓰라렸다. 하지만 이제 4경기가 끝났을 뿐, 이제 시작이며 앞으로 상/하위 스플릿을 가리기까지 22경기라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다. 실망할 것 없으며 절망할 필요도 없다. 우리 인천의 푸른 전사들이 이날 경기의 패배를 교훈 삼아서 다음 경기부터 다시 좋은 모습,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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