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1일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선,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인천 유나이티드 VS 대전 시티즌의 경기가 열렸습니다. 올 시즌 두 번째 홈경기를 맞은 인천유나이티드는 앞선 서울과 성남과의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서 승승장구 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홈경기에선 1대 2로 패하며 연승 행진을 잠시 멈췄습니다. 어느 때보다 아쉬웠던 대전과의 홈경기의 하이라이트들을 모아 별별랭킹을 지금부터 소개합니다!
감사상, 200경기 출전 김남일
대전전에선 아주 의미 있는 기록도 나왔습니다. 바로 주장 김남일 선수가 K리그 통산 200 경기를 달성하셨습니다.
김남일 선수는 올 시즌 인천유나이티드의 주장 완장을 찬 뒤, 중앙 미드필더에서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주고 있습니다. 설기현, 이천수 선수와 함께 과거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이기도 한 김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예전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 주셨습니다.
특히 상대 선수에게 뺏긴 공을 영리한 플레이로 되찾아 오는가 하면, 재파른 패스와 돌파능력 등은 전성기 시절 ‘진공청소기’라는 별명다운 모습은 여전했습니다. 인천의 신예로 주목받고 있는 이석현 선수는 지난 22일 블루맨 인터뷰에서, 김남일 선수가 롤모델이라며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팀 내에서 가장 든든한 고참이자 후배들의 버팀목이 돼주고 계신, 김남일 선수에게 200경기를 맞이해 감사상을 드립니다!
열정상, ‘넘어져도 다시’ 남준재, 한교원
이날 대전 경기에선 유독 선수들이 미끄러지고 넘어진 일이 많았습니다. 잔디 상태가 좋지 못해, 선수들이 예상치 못한 변수와도 싸워야만 했습니다. 특히 공격수(FW) 선수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90분 경기 내내 빠른 돌파로 여러 번 골 찬스를 만들어낸 남준재 선수는 슈팅을 하려던 도중,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 해냈습니다. 또한 우측 날개를 맡은 한교원 선수 역시 넘어지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특히 한교원 선수는 후반전에서 대전 수비수 3명을 거뜬히 물리치는 활약으로 관중들에게 인상을 남겼습니다.
비록 골로는 연결되지 못했지만, 끝까지 공을 놓지 않고 골을 내기 위해 도전한 남준재, 한교원 선수에게 열정상을 드립니다!
카메오상, ‘마린보이’ 박태환
이날 대전전을 더욱 빛나게 해준 카메오는 바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였습니다. 최근 알려진 대로 박태환 선수는 인천시청 수영팀에 새로이 입단했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향해 다시 시작하는 박태환 선수는 경기전 축구장을 찾아, 팬들과 사인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많은 인파에 둘러쌓인 박 선수는 모든 팬들에게 일일이 정성스레 사인과 악수를 해주며,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까지 있었던 어려웠던 시간을 모두 딛고, 다시 뛰기 위해 인천에 찾아준 박태환 선수! 대전전을 시작부터 후끈하게 달궈주셨기에, 카메오 상을 드립니다!
뉴페이스상, ‘시즌데뷔’ 이천수!
오늘 경기에서 뉴페이스 상을 받게 된 선수는 바로 이천수 선수입니다! 지난 2월 공식입단을 마무리한 이천수 선수가 드디어 시즌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습을 보였습니다. 당초 이천수 선수의 복귀전은 4월경이 될 것으로 예측한 것에 비하면, 비교적 빨리 복귀한 것입니다. 후반 10분 경 1대 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구본상 선수와 교체 투입된 이천수 선수는 이날 빠른 몸놀림과 프리킥을 선보이며 활약했습니다.
경기 후 이천수 선수는 이제 시작이라면서 차츰 더 나아질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 선수는 “첫 경기였는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홈 경기였기에 더 이기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운을 뗐습니다. 이어 “몸상태가 100%라는 건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경기 운영 면이나 감각을 살리는데 더욱 초점을 맞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은 약속드리겠다. 하면 할수록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라며 다부진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무려 1381일만에 다시 K리그 위에선 이천수 선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면서 다음 홈경기에선 멋진 프리킥을 선사해주시길 바라며, 뉴페이스 상을 드립니다!
밉상, 잔디와 비
대전전이 열린 31일 하루 전날 30일에 인천엔 비가 내렸습니다. 많은 양의 비는 아니지만 축구장의 잔디를 적시기엔 충분했습니다. 잔디가 비가 내리면 미끄러울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만큼 부상 위험도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이날 대전전에서 인천의 푸른 전사들은 평소 경기보다 많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모습이 많이 포착됐습니다. 미드필더와 우측 날개를 맡고 있는 남준재, 한교원 선수가 특히 그런점에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경기 후에 있었던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천수 선수 역시 이 점을 언급했습니다. 이천수 선수는 “인천의 축구장이 아직 추운편이고, 잔디가 많이 올라오지 않아서 땅이 패인 곳이 많았다”며, 경기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음을 언급했습니다.
우리팀의 경기 하루 전 비가 오다니. 이날은 운도 따라주지 못했습니다. 부디 다음경기엔 맑은 날씨 속에서 최상의 조건으로 선수들이 경기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선수들을 괴롭힌 잔디와 비에 밉상을 드립니다!
시즌 두 번째 홈경기에서 아쉽게 패한 인천유나이티드.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오늘의 경기가 앞으로 있을 포항과 대구 원정경기 때 밑거름이 되길 바래봅니다. 그리고 인천은 푸른 전사들이 언제나 함께 행복합니다!
글=박영진 UTD 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 기자(boriwool@hanmail.net), 박영진 UTD 기자(yjp50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