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포항원정경기에서 주장완장을 차고 나선 박태민은 시종일관 포항의 고무열과 불꽃싸움을 펼쳤다. 그는 “장군”을 부르는 고무열의 공을 차단한 뒤 “멍군”을 소리치며 오른쪽 측면을 쉴 새 없이 누볐다.
그러나 상대가 포항이라는 점은 어느 정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였다. 박태민은 “포항이 1위였고 원정이라는 점이 신경 쓰인 것은 사실이다”고 입을 뗐다. 이어 “그러나 선수들은 ‘일단 즐기자’는 식으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애초 훈련할 때부터 선수들이 서로 긍정적 마음을 심어줬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포항은 지난 히로시마 원정에서도 그랬고 인천전에서도 측면 공격에 집중했다. 인천으로서도 만반의 준비를 했을 터. 박태민은 “포항 측면 공격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알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어 “원래 약속된 플레이를 잘 하는 팀이라 우리도 준비를 많이 했다”며 “경기는 순간을 놓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계속 집중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는 비겼지만 크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태민은 좋지 않은 날씨에도 포항까지 와서 응원해 준 미추홀보이즈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밝혔다. 그는 “바람도 많이 불고 비도 와서 힘들었을 텐데 와 주셔서 고맙다”며 “다음 대구 원정도 준비 잘해서 승점 3점 꼭 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글=김동환 UTD기자(reddevil310@nate.com)
사진=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