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1라운드까지 마친 인천은 6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등히 나아진 모습이다.
경고누적으로 빠진 제주전을 제외하고 10경기를 소화한 수비수 안재준은 팀이 잘 나가는 이유로 ‘좋은 분위기’를 꼽았다. 그는 “작년의 좋았던 분위기가 지금도 이어지는 것 같다”며 “경험이 풍부한 선수가 많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항상 최후방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는 안재준은 “매 경기 좋은 팀, 좋은 선수들과 뛴다는 생각이 들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공격진영에서 경기가 잘 풀리는 걸 보면 그만큼 즐거울 수 없다”며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축구는 초를 다투는 경기인 만큼 순간마다 제대로 된 의사소통이 필요하다. 안재준도 이에 동의하는 눈치였다. 그렇다면 그는 수비상황에서 선수들을 어떻게 부를까?
안재준은 질문을 듣더니 살며시 웃었다. 그는 “(이)윤표형은 나와 한 살 차이”라며 “편하게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재준은 “(김)남일이형, (권)정혁이형, (이)천수형한테는 ‘형님’이라고 부른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경기 중에 ‘형님’이라고 부르기 어렵지 않을까. 안재준은 “불편하지 않다”며 “말 편하게 하는 건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대학교 후배인 왼쪽 수비수 김창훈과 관련해 “(김)창훈이는 2년 후배라 편하게 부른다”며 웃었다. 이어 “창훈이는 대학교 다닐 때 많이 괴롭혀서(웃음) 이제는 잘해준다”고 과거를 떠올리기도 했다.
안재준은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던 2009년보다 지금의 선수단 분위기가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력도 나아졌고 기복이 없어서 좋은 성적이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도 생각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안재준은 자신이 ‘열심히, 성실히 뛰는 선수’로 불리기를 소망했다. 그는 “수비수라서 눈에 띄는 건 생각하지 않는다”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뛰는 선수라는 말이 듣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글=김동환 UTD기자(@KIMCHARITO)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