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유나이티드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6일 저녁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인천유나이티드 VS 성남일화와의 홈경기에서 1대 4라는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 3월 전반기에서 성남과의 원정 경기에서 3대 1 승리를 거뒀건 것을 생각하면, 정반대의 결과다.
이날 인천은 공수흐름이 원활하지 못했던 가운데, 수비 실책과 전반적인 리듬이 모두 깨지며 90분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 중반에 남준재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후반전에서 6분만에 추가골을 허용하며 급격하게 무너졌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안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후반전 2대 1이 됐던 상황이 결정적이었다”며 경기의 패인을 얘기했다. 특히 전후반 모두 경기 시작 5분 직후에 골을 내준 것이 특히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성남의) 김태원 선수의 스피드를 저지하라’고 주문했는데, 그것이 생각보다 잘되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인천은 지난 전반기 경기에서 공수간격이 상당히 좋은 리듬을 유지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선 그런 모습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번번이 상대방의 공격에 빈공간이 생겨났고, 그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김 감독은 “공수간격이 많이 넓어져서 흐름이 원활하게 안 된다고 얘기했는데, 오늘은 전체적인 밸런스나 기동력보다는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안 좋았다”며 평가했다.
이날 특히 아쉬웠던 부분은 수비라인이었다. 예상보다 쉽게 허물어지면서, 상대방에게 결정적인 유효슈팅을 여러 번 허용하고 말았다. 실점을 하는 장면 외에도 여러 차례 아슬아슬한 상황이 나오면서, 모든 것이 흔들렸다. 김봉길 감독은 “수비수만의 잘못은 아니다. 위에서부터 공을 너무 쉽게 내준 것이 아쉬운데, 영상을 다시보고 파악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철저하게 분석할 것임을 내비쳤다.
인천은 곧바로 오는 29일 토요일 저녁에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인천은 원정에서는 최강의 전력을 보였지만, 유독 홈경기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냈다. 더군다나 오늘 경기의 충격이 포항전에도 미치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오늘 진 것은 빨리 잊으라고 선수들에게 독려할 것이다. 연패가 나오지 않도록 잘 준비 하겠다”며 각오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경기를 못하고를 떠나서 상대가 준비를 많이 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후반전 첫 경기인데 팬들에게 상당히 죄송하다”며 상대팀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올 시즌 인천은 단 한 번도 연패를 한 적이 없다. 전반기 내내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3위라는 호성적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후반전 첫 경기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시즌 전망이 다소 어두워졌다.
인천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다음 홈경기에서 운명의 기로에 설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유나이티드는 29일 토요일 오후 5시에 포항스틸러스와 후반기 두 번째 홈경기를 치른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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