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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R 리뷰] 전남과 1-1 무승부, 광양 징크스 탈출 실패

68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7-07 1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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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아래 인천)가 6일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 전남 드래곤즈(아래 전남)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인천은 전반 34분에 터진 한교원의 선제골로 앞서나가며 승점 3점을 챙기는 듯 했지만 후반 37분 전남 임경현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인천은 상위권 유지를 위해서, 전남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서 꼭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였다. 이상하게 인천은 유독 광양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에 광양 원정에서 승리를 거뒀던 경기가 2005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가니 무려 약 8년의 시간동안 승리가 없었다. 경기 전 김봉길 감독은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광양징크스를 깨보겠다’라고 자신했지만 그의 뜻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 전반전 - ‘홈팀’ 전남의 공세 속에 터진 한교원의 ‘한 방’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이번 경기를 대비하기 위해 주중에 있었던 16라운드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전 대부분에게 휴식을 주고 신예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그 정도로 인천과의 대결을 벼뤘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전반 초반부터 전남의 공세가 매세웠다. 특히 웨슬리와 박준태가 배치된 좌우 측면 공격을 비롯하여 제주에서 데려 온 박기동의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인천의 수비진을 정신없게 만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전남이 기록했다. 전반 15분 중원에 있던 박준태가 동료로부터 연결 받은 공을 한 번 툭 쳐놓고 약 23m 거리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으나 권정혁의 멋진 선방에 막혔다. 그로부터 4분 뒤인 전반 19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의 프리킥을 이번에도 박준태가 키커로 나서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권정혁이 안정적으로 잡아냈다.

‘홈팀’ 전남의 공세는 멈출 줄 몰랐다. 전남은 전반 27분 우측 측면에서 이어진 공격 전개에서 날라온 크로스를 이종호가 몸을 던지는 헤딩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함께 경합했던 인천의 수비의 머리에 막혀 옆 그물을 때리고 말았다. 경기장에 관중들의 깊은 탄성이 울릴 정도로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이어진 위기에서 웨슬리가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공은 권정혁의 정면으로 향했다.

또 전반 31분과 34분에는 웨슬리가 박기동과의 2대 1 패싱 플레이를 통해 돌파를 시도하여 연달아 슈팅을 날렸으나 인천 수비진의 강한 저항에 막혀 무산되었다. 전남의 매서운 공격이 이어지자 인천의 수비진은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우측 풀백인 강용은 잦은 판단미스로 계속해서 측면 공격을 허용하며 실점 위기를 초래하였다.

하지만 계속되는 전남의 공세에도 행운의 여신은 인천의 손을 들어주었다. 전반 34분 좌측 측면에서 박태민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이 코너 라인을 타고 특유의 현란한 발기술로 전남 김동철과 정준연을 잇따라 재끼고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린 볼이 김병지의 손을 지나 그대로 골문 구석에 꽂힌 것이다. 이렇게 원정팀 인천은 홈팀 전남에 강하게 밀리던 추세였던 경기 흐름에 상관없이 한교원의 이 한 방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계속되는 일방적인 공세에도 오히려 먼저 인천에 선제골을 실점한 전남은 더욱 강하게 밀고 나왔다.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인천의 수비진을 농락했고, 전반 44분에는 역습 전개 상황에서 이종호가 스루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가볍게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이후 추가시간 1분까지 모두 흘러 그렇게 전반전은 원정 팀 인천이 1-0으로 리드한 채 종료되었다.


◆ 후반전 - ‘자이언트’ 권정혁의 선방쇼. 뼈아픈 막판 PK 동점골 허용
15분간의 짧은 하프타임이 끝나고 양 팀 모두 교체선수 없이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우세한 경기 운영 속에서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던 전남은 시작하자마자 달려들었다. 하지만 인천의 수비진이 짧은 하프타임동안 유동우 코치의 지도아래 상대 공격수들의 움직임을 체크하고 나왔다.

대표적인 예로 웨슬리가 활발히 움직였던 전반과는 다르게 후반에는 공을 제대로 잡지를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하석주 감독은 다소 이른 시간인 후반 8분 만에 가차 없이 웨슬리를 빼고 전현철을 투입시키는 공격적인 전술 변화를 감행하였다. 그리고 전술 변화는 곧바로 효과를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현철이 들어가자마자 문전 침투를 통해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13분에는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순간적으로 전남이 우측 측면으로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한 공격 전개를 시도하였고 인천 박태민이 태클을 뚫고 중앙의 노마크였던 이종호에게 연결했다. 이종호는 연결 받은 볼을 가볍게 한 번 툭 쳐놓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정혁의 다이빙 펀칭에 또 다시 막히고 말았다.

후반 들어서도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남의 하석주 감독은 후반 15분 박준태를 빼고 임경현을 투입시키며 2번째 선수 교체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술 변화를 시도하였다. 그리고 후반 20분. 순식간의 쓰나미와 같은 엄청난 실점 위기가 지나간다. 전남의 공격 전개 상황에서 박기동이 머리로 떨궈준 볼을 이종호가 문전으로 돌파하며 중앙으로 볼을 미뤄줬다. 이종호의 순간적인 움직임에 인천의 중앙 수비인 안재준과 이윤표가 동시에 달라붙으며 뒤쪽에 있던 전남의 전현철과 박기동이 노마크에 놓여있는 상황. 하지만 전현철의 1차 슈팅은 안재준이 몸을 던지는 수비로 막아냈고, 이어진 박기동의 2차 슈팅 역시 권정혁이 펀칭으로 막아내며 전남은 또 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인천으로서는 이날 경기 최대의 실점 위기였다.

전남의 일방적인 공격 전술에 김봉길 감독 역시 전술 변화를 감행하였다. 후반 29분에 상대 임종은에 막혀 좀처럼 제공권을 따내지 못하던 디오고를 빼고 이효균을 투입시켰고, 후반 34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인 구본상을 빼고 센터백 김태윤을 투입시키며 3백 전술로의 전술 변화를 감행하였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전남은 구본상이 빠진 바로 그 자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였다.

그리고 후반 37분 결국 이종호의 돌파를 막던 이윤표가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허용하였다. 키커로는 이적생 임경현이 나섰다. 임경현은 권정혁 골키퍼의 움직임을 끝까지 지켜본 뒤 침착하게 골문 우측 구석을 향해 슛을 날렸다. 공은 우측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위기 속에서도 잘 버티던 인천은 결국 뼈아픈 동점골을 허용하였다.

하석주 감독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곧바로 박기동을 빼고 코니를 투입시켰다. 코니의 큰 키를 활용하는 전형적인 뻥 축구 전술을 통해 2차 공격을 노리는 공격 전술 변화였다. 몇 차례 위협적인 상황이 연출되긴 했지만 인천 수비진이 젖 먹던 힘까지 짜내며 막아냈다. 추가 시간 4분까지 모두 흘러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 김봉길 감독 “아쉬운 무승부지만 선수들 최선을 다했다”
경기종료 후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취재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승리를 못해 아쉽지만 선수들은 무더위 속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전남이 공격적으로 나와 수비 뒷 공간을 노리려고 했지만 체력적인 부분이 발목을 잡아 여의치 않았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하며 경기 총평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인천이 유독 광양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이어진 질문에 “흔히 말하는 징크스가 아닌가 싶다.”며 운을 뗀 후 “우리가 비기고 싶어 비기는 건 아니지 않나. 양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해서 비겼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음 승부에서는 꼭 이겨서 징크스를 깨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추가한 인천은 7승 6무 3패(승점 27점, 골득실 +7)의 성적으로 같은 날 경남에 4-2 승리를 거둔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27점, 골득실 +9)에 골득실에서 밀려 4위에 자리했다. 인천의 다음 경기는 ‘K리그 챌린지’ 상주 상무 피닉스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16강전 경기로 오는 10일 19시 30분 인천 축구 전용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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