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길 매직’ 인천 유나이티드의 상승세가 도대체가 멈출 줄을 모른다. 인천은 지난 13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18라운드 대구F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3분 남준재와 후반 32분 디오고의 역전골에 힘입어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며 8승 6무 3패의 성적으로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최근 6경기에서 4승 1무 1패의 무서운 상승세다.
또한, 인천은 이번 승리로 승점 30점 고지에 도달했다. 거기에 다른 팀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또 1위 울산과의 승점 차는 4점에 불과해 조금만 더 집중력을 발휘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차곡차곡 승점을 쌓는다면 언제든지 1위 탈환도 가능하다.
이러한 최근 인천의 상승세의 중심에는 ‘레골라스’ 남준재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남준재는 지난 14라운드 성남전에서 시즌 1호골을 넣은데 이어 18라운드 대구전에서도 멋진 헤딩슈팅으로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주중에 있었던 상주와의 FA컵 16강전까지 포함하면 2경기 연속골이다.
남준재는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 제주에서 친정팀 인천으로 돌아와 팀 내 최다 득점(8골)을 기록했다. 그렇기에 올 시즌에도 그는 정말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올 시즌 전반기에 그는 이유모를 부진의 늪에 깊게 빠지며 사람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겨줬다. 거기에다가 이천수에게 주전 자리마저 내주고 벤치 멤버로 밀려났다.
계속되는 그의 부진에 누구보다 답답했을 김봉길 감독은 ‘네가 골이 없을 뿐이지 팀 내에서 충분히 구실을 해주고 있다. 절대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히 해라. 난 너를 믿는다.’라며 변함없는 믿음으로 그에게 힘을 보내줬다. 그런 감독님을 위해서라도 남준재는 이를 악물고 뛰어야 했다. 아니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뛰고 싶었다. 결국, 그는 보란 듯이 부활했다.
그의 부활에는 김봉길 감독의 믿음 이외에 사랑하는 아내의 내조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남준재는 대구전이 끝난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결혼 후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아내가 물심양면으로 내조를 잘해준 덕분에 몸이 올라온 것 같다. 아내에게 사랑의 활시윌을 당기는 세레머니를 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하며 아내에 대한 고마운 감정을 마음껏 표출했다.
여담이지만 기자는 사실 지난 5월에 가진 ‘미추홀 프라이드’ 유병수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남준재의 부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에게 물은 적이 있다. 남준재의 절친한 고향 친구인 유병수는 “(남)준재는 더워야 폭발한다. 어려서부터 항상 그랬다. 날씨가 더워지면 본때를 보여줄 것이다. 나중에 내 말이 맞는지 틀린 지 지켜보라.”며 웃으며 귀띔을 해줬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 ‘절친’ 유병수의 귀띔은 거짓말처럼 적중했다.
상위 스플릿과 하위 스플릿으로 갈라지기까지 앞으로 정확히 9경기가 남았다. 어느 한 경기를 고를 수 없을 정도로 매 경기가 중요하다. 이런 중요한 상황에서 이제 막 ‘부활’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한 남준재의 활약 여부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주목되고 있다. 그 역시도 그런 시선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남준재는 “전반기에 나에 대한 많은 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너무 죄송했다. 그래서 더 포기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최근 득점을 통해 자신감을 상당 부분 회복했다. 후반기에는 다를 것이다. 올 시즌 나에게 개인 목표란 없다. 오로지 팀을 위한 목표뿐이다. 항상 팀을 위해서 또 나를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을 위해서 뛸 것이다.”라며 그 어느 때보다 당당한 각오를 밝혔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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