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 No.1 / 1978.08.02 / 195cm 85kg
부평초-부평동중-부평고-고려대
2001~2004 울산 현대
2005~2006 광주 상무
2007 포항 스틸러스
2009~2010 로바니에멘 팔로세우라
2010~2011 VPS 바사
2011~ 인천 유나이티드 FC
리그통산 86경기 108실점
우리나라 최초 유럽진출 골키퍼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다니는 권정혁 골키퍼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펄펄 날고 있�. 지난 7월6일 열렸던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신들린 듯 한 선방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준 권정혁 선수를 만나보았다.
프로라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죠
그 어떤 팀도 항상 이길 수만은 없기에 축구를 두고 잔인한 스포츠라� 하기도 한다. 매주 관중 앞에서 승패로 평가받는 프로의 세계가 냉정하게 느껴질 법도 한데 그는 “그렇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프로라면 당연히 감수해야 할 부분이기에 즐기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 대구FC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따로 중점을 두고 훈련하거나 준비하는 게 있냐는 질문에 특별히 준비하는 건 없지만 어떤 팀을 만나든지 항상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축구할 때가 행복해요
얼마 전 인터뷰에서 취미도 축구라고 밝힌 권정혁 선수는 2001년 프로무대 데뷔 이후 힘들고 속상했던 적도 있었지만 축구를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컸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평소에도 힘들어하는 후배 선수들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인지 물었더니 “따로 이렇게 하라 저렇게 하라는 직접적인 충고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에요. 프로선수라면 누구나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믿거든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나이가 많다고 못 한다는 건 옛말
과거에는 서른만 넘어도 주변에서 은퇴해야 하는 게 아니냐하는 말들이 많았다. 하지만 권정혁 선수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32살의 나이로 핀란드 리그에 진출해 베스트일레븐에 뽑혔고 그로부터 4년이 지난 지금 K리그 클래식에서의 돋보이는 활약으로 동아시아컵 예비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다른 팀의 최은성, 김병지 선수가 불혹의 나이에도 활약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인천에서 뛰는 것 자체가 행운이죠
인천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덕택에 평소에도 동창이나 친구들이 자주 경기를 보러와 든든하다고 한다.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낄 법도 한데 인천에서 선수로서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그래서 인천 유나이티드로 오게 되었을 때도 걱정보다는 기쁘고 설렜다고 한다.
소통의 힘은 외국어
팀 내 외국인 선수들은 친한 동료로 권정혁 선수를 꼽는다. 그는 대학 때부터 꾸준히 외국어를 공부했다는데 실제로 영어와 포루투기를 구사할 줄 안다고 한다. 포루투기를 어떻게 공부할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브라질 선수는 세계 어디를 가도 팀에 한 명씩 있잖아요. 그래서 소통하기 위해 공부했어요.”라고 답했다.
프로 데뷔 13년차이지만 아직도 축구할 때가 행복하다는 권정혁 선수. 그의 올 시즌 목표는 부상 없이 좋은 경기로 팬들에게 보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루하루 축구와 함께 하는 삶 자체를 즐긴다는 그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라본다.
글= 최하나 UTD기자 (lastchristmas86@hanmail.net)
사진=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