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이 전환점을 앞두고 있다. 총 14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각각 26경기를 치르는 데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K리그 클래식은 오는 9월 1일에 펼쳐지는 26라운드를 끝으로 상위 스플릿(1위~7위)과 하위 스플릿(8위~14위)으로 나뉘어 각각 우승과 강등권 탈출이라는 목표를 두고 치열한 다툼에 불을 지피게 된다.
올 시즌 돌풍의 팀은 단연 인천이었다. 인천은 '봉길 매직' 김봉길 감독의 뛰어난 리더십과 김남일, 설기현 등 고참들의 주도 아래 선수단 전체가 똘똘 뭉쳐 시즌 내내 중·상위권을 형성하며 강팀의 면모를 갖췄다. 사실 상위 스플릿 진출 정도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상황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아 상위 스플릿 진출을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인천은 지난 라운드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경기에 나섰지만 극단적인 수비 위주의 전술을 펼치는 상대의 계략에 빠져 헤매다가 도리어 후반 초반 상대 파그너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헌납하며 결국 0-1로 무릎을 꿇었다.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강박감이 도리어 독으로 작용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25라운드에서 ‘난적’ 수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하필이면 이럴 때 만나는 상대가 수원이라는 점이 달갑지만은 않다. 이유인즉슨 인천이 수원에 전통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인천은 최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11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비롯하여 역대 전적에서도 3승 5무 16패로 절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의 상대인 수원은 사실상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을 지어 놓은 상태이다. 수원은 앞으로 남은 2경기(인천, 전남전)에서 큰 점수 차로 2연패를 기록하는 엄청난 반전 드라마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이상 무난하게 상위 스플릿으로 올라간다. 거기에 최근 3경기 연속 무패(2승 1무) 행진을 벌이고 있어 팀 분위기도 상당히 좋다.
최근 분위기와 상위 스플릿 경쟁에 대한 압박감의 정도를 비추어 봤을 때 심리적인 부분에서는 수원이 분명 앞서있다. 하지만 체력적으로는 반대로 인천이 앞서있다. 지난 24라운드에서 인천이 수원보다 하루 일찍 경기를 치렀기 때문이다. 거기에 인천은 홈경기를 치렀지만 수원은 멀리 대구까지 가서 원정경기를 펼치고 왔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분지로 가장 덥기로 소문난 대구에서 경기를 치렀기에 체력소모가 컸을 것임이 분명하다는 해석이다.
전체적인 선수 구성을 살펴봤을 때도 미세하게나마 수원이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이 하는 스포츠다. 거기에 올 시즌 인천은 강팀에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왔기에 가능성이 충분하다. 인천은 전반기에 홈에서 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북과 포항도 꺾은 바 있고 비록 비겼지만 울산전도 거의 이긴 경기나 다름없는 경기였다.
만약 인천은 이번 경기에서마저 패한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을 장담하지 못한다. 경쟁 팀인 부산과 성남이 최근 무서운 상승세로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제주 역시도 비록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단단히 뭉쳐있어 최악의 경우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경남에 상위 스플릿 행 티켓을 뺏긴 악몽이 2년 연속으로 재현될 수도 있다.
현재 수원과의 중요한 경기를 하루 앞둔 인천 선수단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되어 간절한 마음으로 승리를 노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천 선수단은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건다는 각오로 나서되 부담감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
지금껏 온갖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쌓아 온 공든 탑을 이대로 무너뜨릴 수는 없다. 옛말에 간절히 열망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했다. 선수단, 서포터 등 모두가 간절히 상위 스플릿 진출을 원하고 있다. 부디 인천이 이번 수원과의 일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 홈에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는 바이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t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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