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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상위리그 진출, 이보다 더 극적일 순 없다!

784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박영진 2013-08-29 1906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진출이 또 있을까. ‘K리그 돌풍’ 인천유나이티드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인천유나이티드가 지난 28일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3대 1의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상위스플릿 진출을 최종 확정지었다. 이날 경기에서 인천은 시종일관 수원을 압도하며, 최강의 조직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전반기 내내 리그 최상위를 기록했던 인천은 후반기에 들어오면서 오심논란 속에 자칫 하위리그로 내려갈 뻔하기까지 했다. 그동안의 인천의 상위리그 경쟁 과정들을 모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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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전반기 이후 닥쳐온 시련
인천의 시련은 뜻하지 않게 찾아왔다. 전반기 내내 계속되는 상승세로 원정 최강자의 면모를 보여줬던 인천은 후반기 첫경기에서 성남에 1대 4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반기 때 3대 1로 이겼던 팀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믿기지 않는 결과였다. 하지만 인천은 곧바로 다음 경기였던 포항전에서 2대 1로 승리했다. 자칫 연패를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리그 1위였던 포항을 꺾으며 기세를 다시 올렸다.

그런데 7월 말 제주 원정 경기에서 뜻하지 않은 오심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다. 전반에 골기퍼 권정혁이 인천 역사상 첫 필드골을 넣으며 1대 0으로 앞서 나가던 도중, 후반에 페널티킥을 내주고 만 것이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보면 미드필더 최종환이 제주 공격수의 발이 아닌 공을 먼저 맞고 나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판정에 항의하던 김봉길 감독은 이후 4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맞았고, 김남일, 이윤표 등 수비수 선수들이 대거 경고를 받았다. 인천으로서는 최악의 손실이 아닐 수 없었다.

오심은 울산전에서도 이어졌다. 후반 16분경에 울산의 김신욱이 핸들링 반칙으로 패스 한뒤 들어간 골이 인정돼 논란이 됐다. 또한 설기현의 오프사이드 판정과 이윤표 경고 등 이해 할 수 없는 판정으로, 인천은 결국 다잡았던 승기를 놓치고 말았다. 이러한 판정의 연속으로 결국 인천은 리그 6위까지 떨어지며 당초 예상했던 상위스플릿을 점차 장담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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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원, 부산전 천국과 지옥의 연속
이후 인천은 절치부심하며 FC서울을 상대로 홈에서 맞닥뜨렸다. 전반기 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기억된 서울전은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3대 2의 역전승을 거두며, 9년만의 서울 원정 승리를 일궈냈다. 그리고 5개월여만에 다시 만난 서울을 상대로 인천은 예상대로 난타전을 벌였다. 두 골을 모두 서울이 먼저 뽑았지만, 인천은 설기현과 한교원의 골의 힘입어 2대 2 동률을 일궈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상황이 일어났다. 후반 종료 직전 인천은 기회를 맞았지만 아쉽게 날렸고, 곧바로 서울의 무서운 역습이 시작됐다. 결국 공격수 데얀이 버저비터 골을 터뜨리며 2대 3의 아쉬운 패배를 하고 말았다. 인천 선수들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일주일 후 인천은 강원으로 원정 경기를 떠났다. 리그 최하위 팀이기에 어느 때보다 반드시 승점을 챙겨야만 했던 경기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도 후반 중반에 뜻하지 않은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디오고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내고, 후반 90분엔 남준재가 찌아고의 크로스를 뒷발로 밀어 넣는 극적인 역전골을 뽑아내며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다시 일주일이 지난 24일 부산과 홈에서 만났다. 이제 상위리그까진 승점 단 3점만이 남았다. 인천의 모든 선수들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 자력으로 깔끔한 진출을 하고자 했다. 하지만 욕심 때문이었을까. 이날 선수들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든 패스와 위치선정에서 어긋났고, 부산의 철벽수비에 번번이 실수가 나오고 말았다. 결국 후반 12분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0대 1이라는 패배를 맞고 말았다.

부산전의 충격적인 패배로 인천은 수원과 전북이라는 강팀만을 남겨놓은채 상위리그 희망을 이어가야만 했다. 모두가 예상했던 상위스플릿이라는 희망이 점차 사라지자, 일부에선 지난해 경남에게 골득실차로 하위스플릿으로 밀린 것을 떠올렸다. 그 때의 악몽이 다시 되살아 나며 인천은 수원이라는 천적을 홈으로 맞이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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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 아무도 예상 못했던 드라마
수원은 인천에게 있어 극강의 팀이었다. 인천은 지난 2011년 5월 이후로 수원에게 승리를 한적이 없을 정도로, 유독 수원에게 약했다. 하지만 축구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인천과 수원 상위리그를 향한 마지막 경쟁이 열렸다.

그런데 그 경기는 전혀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전반이 시작하자마자 한교원이 기회를 만들어냈고, 곧 이어 이천수는 프리킥 기회를 가져왔다. 이천수의 그림 같은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간 순간, 이석현이 발리슛으로 수원의 골망을 전반 1분 만에 갈랐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며 환호성을 질렀다. 최근 10경기 동안 골이 없었던 이석현이 화려하게 부활한 순간이었다. 이후 인천은 밀집수비로 수원을 압박했다. 특히 최종환과 한교원, 이석현, 이천수가 번번이 수원의 진입을 가로 막았다.

그리고 후반 중반 수원의 산토스가 기습 슈팅을 날리며 인천의 골망을 갈라 1대 1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인천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천수가 중원에서 패스한 골을 우측의 최종환이 무섭게 파고들었다. 그리고 높은 크로스를 올리며 디오고의 머리에 맞았다. 디오고의 골이 곧바로 수원의 골망을 또다시 가르며, 순식간에 두 번째 역전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수원이 몇 차례 프리킥과 코너킥을 만들어냈지만 모두 권정혁 골기퍼가 막아냈다. 그리고 상위리그를 향한 마지막 시간 3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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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저비터 골! 상위리그 축배를 들다!
그런데 또다시 놀라운 상황이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이 끝나기 직전, 디오고가 중앙돌파를 하다가 넘어진 것을 한교원이 이어 받았다. 한교원은 그대로 골문 앞까지 향하며 마지막 슈팅을 날렸다. 그리고 수원의 골문을 그대로 가르며 마지막 골을 만들어냈다.

미추홀 런닝맨으로 90분 내내 수원의 우측 선수들을 쩔쩔매게 만들었던 한교원이 결국 상위리그를 향한 축포를 터뜨린 것이다. 선수들은 모두 한교원을 껴안고 그대로 잔디위에 누워 기쁨을 마음껏 즐겼다. 그리고 추가시간이 끝나고 인천의 승리로 확정되며, 승점 41점으로 상위리그 진출을 확정지었다.


최고의 전반기를 보내다가, 여러 논란 속에 분투를 삼켜야만 했던 인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인천 선수들은 다시 한 번 하나가 됐다. 부산전과 같은 실수가 다시 나오지 않기 위해, 선수들은 신중했고 차분해졌다. 그리고 끈끈한 조직력과 봉길매직의 힘은 수원전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만세삼창을 외치며 서포터즈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모든 사람들이 인천의 승리를 축하하며, 90분간 펼쳐진 시민구단의 드라마를 지켜봤다.

이제 인천의 눈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향하고 있다. 시민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겠다는 야망은 이제 9월부터 다시 시작된다. 기적 같은 인천의 드라마는 모두를 놀라게 만들며, K리그의 최고의 돌풍구단임을 실력으로 입증했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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