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추격을 향해 갈 길 바쁜 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플릿 라운드 첫 승 달성에 또 다시 실패했다. 인천은 지난 2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29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쌓는 데 그쳤다.
인천은 전반 34분 상대 산토스에게 기습적인 선제골을 헌납하며 끌려갔다. 하지만 7분 뒤 이른 시간 동점골을 뽑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올려놓았다. 동점골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인천의 아들’ 안재준이었다. 안재준은 코너킥 기회에서 공격에 가담해 문상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높은 타점에 이은 정확한 헤딩 슈팅으로 수원의 골네트를 갈랐다.
이날 경기에서 안재준은 김태윤과 함께 중앙 수비 라인을 구축하며 안정된 수비를 발판으로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던 수원의 매서운 공격을 모두 무력화시켰다. 비록 전반전에 상대에게 1실점을 허용하긴 했으나 산토스의 슈팅 타이밍이 워낙 빨랐고, 슈팅이 발등에 제대로 얹힌 점 등을 비추어봤을 때 전체적으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을만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안재준은 “골을 넣어서 기분이 좋긴 하지만 팀이 승리를 거두지 못해 씁쓸한 마음이 더 크다. 실점 장면에서 산토스에 대한 맨 마킹을 철저하게 펼치지 않은 점이 못내 아쉽다.”라고 말한 뒤 “먼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 점이 상당히 마음에 걸린다.”라며 담담한 득점 소감을 밝혔다.
득점 장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하자 그는 “코너킥 상황에서 수원 수비수들이 적극적으로 맨 마킹을 안 하더라.”라고 운을 뗀 뒤 “왠지 모르게 나에게 기회가 올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마음을 다잡고 끝까지 공에 시선을 떼지 않고 준비했다. 그 부분이 주효했던 것 같다.”라며 자신이 기록한 득점의 원인으로 집중력을 꼽았다.
한편, 인천은 스플릿 라운드가 시작된 이후 3경기에서 2무 1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인천이 목표로 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주어지는 3~4위권까지는 승점 차이가 7점으로 적은 수치가 아닌 상황이다. 남은 경기도 한정되어 있기에 어느 정도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는 조건임에 분명해보였다.
이에 대해 그는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선수단은 강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한 뒤 “지나간 경기는 잊어야한다. 다가올 포항전만을 바라보겠다. 무엇보다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라며 굳은 각오를 내비쳤다.
안재준은 수비수임에도 올 시즌 4골 째를 기록하며 이석현과 디오고(이상 7골), 한교원(5골)에 이어 팀 내 득점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개인적인 욕심이 없는지 묻자 그는 “득점에 대한 개인적인 욕심은 추호도 없다.”라고 잘라 말한 뒤 “골을 넣는 것 보다 팀이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두는 데 더 큰 보람을 느낀다. 그것이 남은 시즌동안 나에게 가장 큰 목표가 될 것이다.”라며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헌신적인 활약을 이어가겠음을 다짐했다.
끝으로, 안재준은 경기가 열린 수원까지 찾아와 열띤 응원을 펼쳐준 미추홀 보이즈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안재준은 “많은 팬들이 와서 뜨거운 응원을 펼쳐주셨는데 승리로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뒤 “수원 응원단보다 인원은 적었지만, 목소리는 오히려 더 커서 정말 깜짝 놀랐다. 팬들의 응원이 경기를 치르면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여러분의 응원에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하고 싶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INCHEON UNITEDMEDIA FEE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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