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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종료직전 통한의 동점골 내주며 포항과 아쉬운 무승부

823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09-2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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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다잡은 대어를 눈앞에서 놓쳤다. 인천은 지난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38분 이천수와 후반 27분 박태민의 연속골로 승기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31분과 후반 49분 박성호에게 내리 두 골을 내주며 2-2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플릿 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인천은 포항전 승리를 발판으로 다시금 상승세의 기류를 타기 위해 단단히 준비했다. 부상으로 팀에서 잠시 이탈했던 설기현과 이천수도 시즌 향방을 가름하는 중요한 상황에 놓인 팀을 구하기 위해 김봉길 감독에게 출전을 자처하며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김봉길 감독은 골키퍼에 권정혁, 박태민, 안재준, 이윤표, 최종환으로 4백 수비를 구축했고 미드필더에는 김남일과 구본상 그리고 이석현을 배치했고 좌우 날개에는 이천수와 한교원, 최전방에는 설기현을 세우는 4-2-3-1 포메이션의 선발 라인업을 구축하며 포항전에 나섰다. 2002 월드컵 트리오가 모처럼만에 모두 선발로 나서며 일선에 서서 후배들을 이끌었다.


◆ 전반전 - 이천수의 한 방, 기선제압 하는 인천
경기 초반부터 인천의 공세가 펼쳐졌다. 김봉길 감독은 선두 포항을 맞아 수비적인 축구가 아닌 공격적인 축구로 과감한 맞불 작전을 폈다. 전방으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포항의 패스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인천의 적극적인 플레이에 포항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패스 미스와 볼 컨트롤 미스 등 실수를 연발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슈팅은 인천에서 나왔다. 인천은 전반 7분 잡은 코너킥 기회에서 이천수가 키커로 나서 문전을 향해 짧고 강한 크로스를 날린 볼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안재준이 몸을 던지는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안재준의 머리를 떠난 볼이 아쉽게 골문 위로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까지는 연결되지 못했다.

경기 주도권은 계속해서 인천의 몫이었다. 인천은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김남일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빠른 패스 연결과 날렵한 움직임을 통한 공간 침투로 포항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좌우 측면에서 이천수와 한교원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을 주도했다. 인천은 전반 15분 아크 서클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이천수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하지만 포항의 역습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포항은 전반 25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빠른 원터치 패스 연결을 통해 문전 앞에서 고무열이 골키퍼 권정혁과 1대1로 맞선 상황이 발생한 것. 하지만 인천에게는 권정혁이 있었다. 권정혁은 고무열의 날카로운 슈팅을 멋진 선방으로 막아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전에 막바지로 향하던 시점 경기 흐름을 줄곧 주도하던 인천이 결국 선제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전반 38분 문전을 향해 날라 온 김남일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포항 수비가 우왕좌왕하며 성급히 걷어냈지만 공은 침투하던 이천수에게 연결됐다. 이천수는 가슴으로 트래핑을 한 뒤 가뿐하게 신화용 골키퍼를 제치고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네트를 흔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전은 이천수의 선제골에 힘입어 홈팀 인천의 1-0 리드로 종료 되었다.


◆ 후반전 -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무릎 꿇은 인천
하프타임이 끝나고 양 팀 선수들이 후반전 경기를 위해 입장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과 황선홍 포항 감독 모두 선수 교체 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항이 포문을 열었다. 빠른 역습을 전개한 포항은 이명주가 신광훈의 크로스를 받아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한 번 권정혁이 안정적으로 방어 해내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초반 위기를 넘긴 인천은 전반과 마찬가지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다. 인천은 최전방 공격수인 설기현이 후방까지 내려와서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를 전개하는 등 좌·우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공격 전개를 펼쳤다. 그중에서도 특히 우측 측면의 한교원이 돋보였다. 한교원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김광석이 지키는 포항의 좌측 라인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팽팽한 흐름이 계속되던 후반 25분. 인천은 추가골 기회를 잡는다. 포항 수비진끼리 볼을 주고받다가 인천 공격진이 압박을 가해오자 김광석이 급하게 멀리 걷어 낸다는 것이 잘못 맞아 포항의 진영으로 향했고 이를 이천수가 재빠른 움직임으로 가로채 곧바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신화용의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앞선 상태에서도 여전히 공격 일변도의 전술을 택했던 인천은 후반 27분 결국 추가골을 뽑는 데 성공한다. 우측 측면에서 이천수가 박희철을 완벽하게 제치고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골키퍼 신화용이 가까스로 몸을 던지며 공을 걷어냈지만 달려들던 박태민에게 연결됐다. 박태민은 지체하지 않고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곧바로 포항의 반격이 이어졌다. 그리고 2점 차 리드를 잡은 인천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방심한 틈을 놓치지 않았다. 포항은 후반 31분 빠른 패스 연결로 인천 문전까지 치고 들어와 박성호가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트리는 데 성공했다. 포항 특유의 빠른 원터치 패스에 의한 공격 전개인 스틸타카가 이뤄낸 성과였다.

경기 시간이 막바지로 향하자 김봉길 인천 감독은 시간을 지체시키기 위해 잇따라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후반 33분에 이천수 대신 남준재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전술을 살짝 손 본 뒤 후반 40분과 43분 각각 이석현과 김남일을 빼고 김태윤과 손대호를 투입하며 남은 시간동안 지키기 작전에 돌입하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 만회골을 넣기 위한 포항의 매서운 공격이 펼쳐졌다. 하지만 인천 수비진은 몸을 던지는 투혼으로 포항의 공격을 모두 막아냈다. 추가 시간 4분까지 모두 흐르며 이대로 인천의 승리로 막을 내릴 것 같았던 순간.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다. 마지막 찬스를 잡은 포항이 박성호가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린 것이다. 종료를 코앞에 두고 승부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결국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눈앞에서 대어를 놓친 인천은 이날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11승 11무 8패(승점 44점)를 기록, 3위 전북(승점 52점)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 획득을 향한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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