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은 한 달 동안 3경기에서 7점의 평균평점으로 팀에 맏형다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인천의 9월 성적에서 김남일의 출전 여부에 따라 경기결과가 극명하게 갈렸다. 그가 부재했던 26R, 27R에서 인천이 연패했다는 점에서 김남일의 ‘미친 존재감’이 인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큰 형’ 김남일이 인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제로도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인천의 선수들은 “남일이형이 경기장에 서 있으면 경기에 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남일이형한테 패스를 하면 빼앗기지 않을 믿음이 있다. 또, 남일이형이 매 경기마다 열심히 뛴다. 그러면, 한참 후배인 우리들은 경기장에서 죽을힘을 다해 뛰지 않을 수가 없다.” 며 매번 인터뷰에서 김남일의 영향력을 자주 언급하기도 했다.
9월 인천 공격진들의 부진으로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인천의 뒷문에 서서 굳건히 지키고 있었던 김남일의 활약 덕분에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을 향한 희망을 놓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할 수 있었다.
김남일에 이은 차점자로는 오랜만에 돌아와 멋진 장거리 프리킥 골을 성공한 김재웅이 6.75점을 받았다.
김재웅은 지난 28R 전북전에서 후반 교체 투입되어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왔다. 주전 경쟁에 밀려, 그동안 이천수에게 프리킥 특급과외를 받으며 자신의 무기를 만든 그는 자신의 스승보다 먼저 결과물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복귀를 알렸다.
인천은 김재웅의 골로 연패를 끊으며 분위기를 반전할 기회를 만들었다.
이달에 좋은 활약을 보인 다음 차점자로는 인천의 수비 듀오 이윤표와 안재준이 나란히 6.3점을 받았다.
두 선수는 9월 한 달 동안 매 경기 실점하며 본업인 수비수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그러나 득점력이 부진했던 인천의 공격진을 대신하여 세트피스에서 득점하는 모습으로 김남일, 김재웅 다음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매달 인천의 선수들은 돌아가며 좋은 활약을 해주면서 인천이 좋은 흐름을 이어 나갈 수 있게 만들고 있다.
수비가 부진할 때는 공격진의 활약으로 한 골 먹으면 한 골 더 넣는 모습으로, 공격이 부진하면 수비가 공격가담을 하여 골을 넣는 모습으로 개인에 의한 능력이 아닌 한 팀으로서 끈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이 김봉길 감독 아래 좋은 모습으로 ACL을 바라볼 수 있는 것은 팀을 하나로 이끄는 감독과 선수들의 화합 덕분일 것이다.
/글 = 이용수(R9dribler@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 기자(boriwool@hanmail.net)
이상훈 UTD 기자(mukang1@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