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고의 왼발 강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경인더비를 0-0무승부로 마쳤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상위 스플릿리그 서울과 31R에서 0-0무승부를 기록했다. 인천은 후반 40분 디오고가 서울의 왼쪽 골대를 맞추며 승점 3점 사냥에 애를 썼다. 하지만 전반 10분 팀의 ‘기둥’ 김남일이 예기치 않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등 운이 따라주지 못한 인천은 ACL(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 한 발자국 물러나게 되었다.
경기 전부터 인천과 서울의 경기는 관심을 끌었다. K리그 클래식의 최대 화두인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 다음에 버금갈 정도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최근 인천과 서울은 3차례 경기에서 3-2 이른바 ‘펠레 스코어’를 연출하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많은 언론들의 관심과 기대 속에 치러진 경기에는 인천의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들 속에서 4만 6천여 주주들을 초대하였다. 경기장에 15,595명의 팬들이 찾으며 창단 10주년 축하와 더불어 경인더비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
경기는 지난 주중에 ACL 4강전 에스테그랄과 2차전 경기로 이란원정을 다녀온 서울에 비해 체력을 비축하며 여유로웠던 인천이 우세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팀의 맏형으로 그동안 회춘을 한 모습으로 인천을 이끌었던 김남일이 이른 시간에 예기치 않은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교체되어 경기장을 나갔다.
체력적인 우위 속에 서울을 제압하려 했던 김봉길 감독은 “김남일의 부상으로 이른 시간에 교체카드 한 장을 써 버렸다. 후반에 디오고를 서둘러 넣고 싶었는데, 혹시 모를 부상에 대비하여 기다리다가 경기 막판에야 디오고를 투입했다.”며 불의의 교체로 경기를 풀어나가는데 어려웠던 점을 토로했다.
인천은 후반 35분 디오고의 투입 이후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내며 빠른 시간에 그를 교체투입 시키지 못했던 것이 너무나 아쉬웠다. 후반 40분에는 디오고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인스텝으로 강하게 차며 득점을 노렸지만, 서울의 왼쪽 골대를 맞으며 득점에 실패하였다.
디오고는 이에 대해 “골을 기록했으면 인천 역사에 길이 남을 수 있었지만, 불행히도 그것이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은 시간을 뛰었음에도 팀 동료들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인천은 승점 45점을 기록하였다. ACL진출의 마지노선인 리그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서울의 승점 51점에 승점 6점 차지만, 서울은 인천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태로 사실상 인천이 ACL진출을 바라보기에는 힘들어졌다.
/글 = 이용수 UTD기자 (R9dribler@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 기자(boriwool@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