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 홈경기에 출전한 한교원은 후반 30분 김치우의 수비를 뚫고 페널티박스 깊숙이 침투한 뒤 골대 앞으로 달려들던 이석현을 발견했다. 이석현과 눈빛을 교환한 한교원은 망설이지 않고 패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간발의 차이로 최효진에게 막히고 말았다. 한교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대 앞에 도달했을 때) 각이 생기지 않았다”며 “패스하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아쉬워했다. 한교원은 앞선 전반 12분에도 수비진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은 뒤 위협적인 크로스를 선보였다. 그러나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한발 빨리 나와 공을 낚아채 무위에 그쳤다. 그는 이외에도 90분 동안 날카로운 돌파로 서울 수비수들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한교원은 지난 2011년 프로데뷔 후 서울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4골을 터뜨렸다. 통산 득점(14골) 중 3분의 1이 서울을 상대로 나왔다. 이 정도면 서울전의 한교원은 '물 만난 고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6일 서울전에서도 한교원의 한 방을 기대할만했다. 한교원도 이날을 기다린 듯했다. 그는 “작년 서울전이 떠올라 꼭 이겨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골을 넣지 못했다”고 씁쓸해했다. 이어 “상위 스플릿 리그 첫 승이 없는 상태에서 또 비겨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교원은 자신 있는 돌파로 관중에게 어필하고 있다. 그가 공을 잡으면 모두가 “뛰어!”라며 격려한다. 한교원은 “드리블 비결이 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미소를 짓더니 “집중력”이라고 답했다. 그는 “공을 한 번이라도 더 보고 발에 가까이 붙이려는 생각이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은 손대호, 남준재, 디오고 등을 투입하며 경기에서 서울을 압도했으나 0대0으로 비겼다. 특히 전반 초반, 김남일이 예상치 못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나가는 바람에 교체 카드를 계획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인천은 3주간의 휴식 후, 오는 27일 부산과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글=김동환 UTD기자(@KIMCHARITO) 사진=이상훈 UTD기자(mukang1@nate.com), MBC SPORT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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