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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인천, 부산원정서 헛심공방 속 아쉬운 무승부 거둬

85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이상민 2013-10-2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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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가 스플릿 라운드 첫 승리를 신고하는데 또 다시 실패했다. 인천은 지난 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펼쳐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33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90분 동안 이어진 헛심공방 끝에 0-0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점을 따내는 데 그쳤다.

올 시즌 봉길매직 돌풍을 일으킨 인천은 시·도민구단 최초로 상위 스플릿 진출에 성공하며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스플릿 라운드에서 4무 1패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더 이상 승리 획득이 지체될 경우 ACL의 꿈은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이런 와중에 팀의 핵심 전력인 이천수가 음주 및 폭행 사태에 휩싸이며 다소 어수선한 팀 분위기가 더해졌다. 실망감을 금치 못한 팬들에게 보답하는 방법은 승리밖에 없었다. 그러기에 인천 선수단은 절치부심하여 이번 부산전에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갈망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4-2-3-1 포메이션을 기초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삼바 특급’ 디오고가 원톱에 서고 남준재와 한교원이 좌우측 날개에 배치됐다. 플레이 메이커는 김재웅이 나섰고 손대호와 구본상이 더블 볼란치를 구성했다. 그밖에 4백 수비는 박태민·안재준·이윤표·최종환이 구성했고 최후방 골문은 변함없이 권정혁이 나섰다.

전반전 - 팽팽한 흐름 속 해결사 부재에 한 숨

양 팀은 시작부터 적극적인 경기 운영에 나섰다. 부산 김익현은 전반 2분만에 구본상에게 거친 태클을 가하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첫 슈팅은 홈팀 부산이 기록했다. 전반 4분 이정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부산은 1분 뒤 다시 한 번 프리킥 세트피스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지만 역시 무위에 그쳤다.

초반 분위기를 부산에게 내준 인천은 차분하게 경기를 이어갔다. 인천은 전반 11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윤표가 페널티 박스 좌측 부근에서 공중볼 경합 중 윌리암의 파울을 이끌어내며 좋은 자리에서 얻은 프리킥을 김재웅이 키커로 나서 과감한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아쉽게도 골대 윗 그물로 향하고 말았다.

이후 경기 주도권은 다시 홈팀 부산이 주도하기 시작했다. 부산은 운동장을 좌, 우 폭 넓게 사용하며 빠른 템포로 공격을 전개했다. 전반 22분 인천은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우측 측면에서 임상협이 라인에 걸쳐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기가 감각적인 물수제비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이 권정혁 골키퍼의 품안으로 향하며 또 한 번의 위기를 넘겼다.

곧바로 인천이 반격에 나섰다. 인천은 전반 25분 김재웅이 좋은 위치에서 얻은 프리킥을 직접 키커로 나서 멋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범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분 뒤에 인천은 박태민의 오버래핑에 이은 골문 바로 앞에서 득점 기회를 다시 한 번 잡았지만 부산 수비의 태클에 막히며 무위에 그쳤다. 연달아 찾아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인천의 결정력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부산의 역습이 또 이어졌다. 인천은 전반 31분 결정적인 위기를 넘겼다. 윌리암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에 이은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이정기가 노마크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뒤따라온 박태민의 몸에 막히고 말았다. 순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홈팬들의 강한 탄식이 가득 울려 퍼졌다.

전반 막판 양 팀은 각각 한 번씩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날렸다. 인천이 전반 36분 한교원의 스루 패스를 받은 남준재가 골키퍼와의 1대 1 상황에서 넘어지며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을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40분에는 부산이 박종우가 같은 상황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마찬가지로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결국 전반전은 양 팀 득점없이 0대 0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후반전 - 잇따른 공격 전술 변화에도 득점은 끝내 안터져

양 팀 모두 선수 교체 없이 기존 스타팅 라인업 그대로 후반전에 나섰다. 후반전 첫 슈팅은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부산이 기록했다. 후반 2분 이정기가 매서운 스피드를 이용해 안재준을 따돌린 뒤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정혁 골키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이후 경기 흐름은 팽팽하게 이어졌다. 두 팀 모두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을 펼쳤다.

중반에 접어들면서 인천이 빠른 패스에 이은 공격 전개로 점유율을 서서히 높이기 시작했다. 인천은 후반 10분 안재준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디오고가 돌파하던 중 이정호에게 파울을 당하며 좋은 자리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김재웅이 키커로 나서서 문전으로의 연결을 시도했지만 땅을 차며 공은 어이없게 높게 뜨고 말았다.

곧바로 부산의 역습이 이어졌다. 부산은 후반 13분 임상협과 박종우가 2대 1 패스를 통한 돌파로 인천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했지만 볼 컨트롤 미스로 기회가 무산됐다. 이어 15분에는 윌리암이 좌측 측면에서 개인기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문을 크게 벗어나고 말았다.

후반이 중반으로 향함에도 상황이 녹록치 않자 양 팀 감독은 나란히 선수 교체를 감행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이 먼저 후반 17분 김재웅을 빼고 문상윤을 투입하자 1분 뒤인 후반 18분 이번에는 윤성효 부산 감독이 최전방 공격수인 이정기를 빼고 양동현을 투입했다. 두 팀 감독 모두 공격 전술을 다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양 팀은 빠른 템포로 공격을 한 번씩 주고받는 형태를 보였다. 후반 23분 윤성효 부산 감독이 두 번째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윤 감독은 파그너를 빼고 한지호를 투입하며 다시 한 번 공격진에 변화를 주었다. 후반 28분 부산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또 한 번 놓쳤다. 양동현이 과감한 오른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기세등등한 부산은 후반 31분 또 한 번 득점 기회를 놓쳤다. 우측 풀백 박준강이 과감한 오버래핑을 통한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윌리암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높이 뜨고 말았다. 양 팀은 후반 32분과 34분 다시 한 번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인천은 디오고를 빼고 설기현을 투입했고, 부산은 윌리암을 빼고 정석화를 투입했다.

후반 막판까지 양 팀은 득점을 넣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후반 막판 미드필더 구본상을 빼고 공격수 이효균을 투입하며 마지막까지 공격적인 전술로 밀고 나갔다. 양 팀은 후반 막판 다시 한 번 나란히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살리지는 못했다. 부산이 먼저 후반 45분 양동현의 헤딩 슈팅으로 인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권정혁의 선방에 막혔고, 인천 역시 후반 46분 이효균의 헤딩 슈팅으로 부산의 골문은 노렸지만 부산  수비의 벽에 막히며 무산됐다. 이후 추가 시간 3분까지 모두 흘러 경기는 결국 양 팀 득점없이 0-0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한편,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한 인천은 11승 13무 9패(승점 46점)의 기록으로 4위 서울(승점 51점)과의 승점차를 확실하게 좁히지 못하며 ACL 진출권 획득의 꿈이 힘들어졌다. 부산 역시 마찬가지로 최근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이라는 깊은 부진의 늪에 빠지며 11승 10무 11패(승점 43점)의 기록으로 7위 자리에 머물며 그룹A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이상훈 UTD기자 (mukang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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