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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단이 만나러 갑니다 (3)] 충남 천안시, 조은샘님의 이야기

860 UTD기자단 뉴스 UTD기자 김동환 2013-11-04 3110

‘2013기자단이 만나러 갑니다’ 세 번째 주인공은 충남 천안시에 사는 조은샘님입니다. 기사는 조은샘님께서 보내주신 글을 토대로 ‘1인칭 시점’에서 구성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충남 천안에 살고 있는 스무살 대학생 조은샘입니다. 원래 집은 전남 광양에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에두 침 사건’의 충격…누구도 인천을 무시 못 하는 날이 올 거라 믿어

처음으로 인천경기를 본 날은 지난 2007년 9월22일입니다. 이날 경기장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경기를 직접 못 보신 분이라도 이제는 아실 것 같은데요. 바로 ‘에두 침 사건’이 터졌죠.

인천 팬으로서 첫 경기를 보러 갔는데 뭐라고 할까. 참 ‘임팩트(impact)’가 컸습니다. 경기 결과를 떠나서 내 연고지에 있는 팀이 상대팀에게 그렇게 당하는 모습을 보니 엄청나게 분하더라고요. 그래서 인천을 응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어떤 팀도 인천을 무시하지 못하는 날이 꼭 올 거다’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습니다. 그렇게 소모임 ‘T.N.T’에도 가입하고 지금까지 계속해서 축구를 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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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인파에 ‘꽁꽁’ 묶인 원정버스…‘생목 응원’ 펼쳤던 그 날

전반전 내내 생목으로 응원했던 2011년 포항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때 경기가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는데, 때마침 경기 날이 벚꽃놀이 시즌과 겹쳤어요. 벚꽃구경을 위한 사람들의 이동이 전국에서 대거 있었죠.

인천에서 오는 원정버스도 벚꽃놀이 인파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원정버스가 출발했는데 고속도로가 꽉 막혀서 좀처럼 포항에 들어오질 못하더라고요. 전반전이 시작됐는데도 원정버스는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

결국 개별이동으로 경기장에 모인 단 ‘7명’이 아무런 도구 없이 생목으로만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참 기분이 이상했습니다. 그렇게 응원을 하다 보니 시간이 흘렀고, 전반전이 끝날 때쯤에야 인천에서 오신 분들이 경기장에 들어오셨습니다. 지금도 가끔 다른 분들과 이야기 할 때 장난식으로 말하고 있어요.

“카파제 동점골을 본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요”


‘3가지 키워드’로 대표하는 2009년…성남전을 어떻게 잊나요?

‘페트코비치 감독 부임’ ‘수원원정 승리’ ‘6강 플레이오프 진출’ 등으로 수식어를 뽑을 수 있는 2009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그 해의 제일 마지막 경기였던 성남원정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네요.

이 때 원정버스만 13대가 성남에 간 걸로 기억합니다. 결과적으로 승부차기에서 아깝게 지기는 했지만 김민수 선수의 동점골은 지금도 못 잊습니다. 골이 터졌을 때의 그 전율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마도 그 느낌 때문에 성남전을 잊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먼 탓에 전날 출발은 물론이고 기차 타려 ‘후다닥’…그래도 ‘내 팀’이라서

원래는 16살까지 인천에서 살았어요. 그러다가 누나가 전남 쪽으로 대학을 가게 되면서 가족 전체가 이사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누나 혼자 보내는 걸 많이 걱정하셨거든요.

전남으로 이사를 가도 인천 축구를 당연히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중계를 꾸준히 봤고, 좀 가깝다 싶은 지역은 시외버스를 타고 가서라도 인천을 응원했습니다. 축구를 보려 최대한 인천 쪽으로 대학 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천안에 오게 되었고, 전남에 있을 때보다는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축구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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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 팬으로서 고충이라면 아무래도 ‘교통비’를 꼽을 수 있겠죠. 그러나 이는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인천 혹은 원정을 위해 왔다 갔다 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아마도 이 점은 다른 분들도 공감하시지 않을까요?

거리나 시간문제 때문에 저는 보통 경기 전날 먼저 출발합니다. 그래야 늦지 않고 경기장에 도착할 수 있으니까요.

이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닙니다. 경기 끝나고 나서가 문제에요. 만약 인천에서 일요일 저녁 7시에 경기가 있다, 이러면 경기 끝나고 저는 무조건 ‘후다닥’ 뜁니다. 영등포역에서 천안에 가는 기차를 타야 되니까요.

다른 사람보다 먼저 출발하고, 기차를 타야하고… 그러면 돈이 많이 들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전혀 아깝지 않아요. 먹을 거 안 먹는 방식으로 충분히 돈을 모을 수 있거든요.

이렇게 까지 하면서 인천을 응원하는 건 ‘내 팀’이기 때문입니다. 내 고장에 있는 내 팀, 그거 말고 또 다른 이유가 있을까요.


하나 둘 모은 유니폼이 벌써…또 하나의 역사자료

응원용품이요? 당연히 있습니다. 머플러도 있고, 유니폼도 있고, 트레이닝복 등 웬만한 건 다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건 역시나 유니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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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까지 매 시즌 유니폼을 모아 왔습니다. 유니폼을 좋아해서 하나하나 사다 보니 이렇게까지 되었네요. 이렇게 모은 유니폼은 저만의 또 다른 ‘역사’가 됩니다.

가끔씩 지난 시즌 유니폼을 가만히 보면 그 해에 있었던 일이 막 생각나요. 제게는 유니폼이 아주 훌륭한 역사자료가 됩니다.


‘팬’은 프로팀 최고의 ‘자산’…직접 봐야 K리그 재미 알 수 있어

프로팀에 ‘팬’이란 최고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성적이 잘 나오는 팀이라도 경기장을 찾아오는 팬이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구단이 잘 할 때는 칭찬도 해주고, 못 할 때는 따끔한 비판도 서슴없이 하는 팬들이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구단도 더 발전하고 잘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항상 ‘K리그 재미없다’ ‘K리그 수준 낮다’ 등의 말을 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볼 때마다 저는 ‘한 번 와서 보고 느껴보라’고 말하곤 합니다. 그게 그들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축구의 재미, 더 깊게 들어가서 K리그의 재미는 직접 느껴봐야만 알 수 있는 거거든요. 그런 사람들은 아마 모를걸요? K리그의 재미를!


부상 없는 시즌 마무리를 위해…팬과 소통이 활발한 구단이 되었으면

2013 시즌도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팀은 상위 스플릿에도 올랐고, 조금 더 힘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 달리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부상당하는 선수들 없이 올해를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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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 구단이 팬들과 소통을 더욱 활발히 하는 그런 구단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점점 우리 구단은 ‘명문팀’으로 자라나게 될 거고요.

인천 유나이티드 사랑합니다!

/글-구성 = 김동환 UTD기자(@KIMCHARITO)
사진 = 조은샘님 제공

댓글

  • 직관이나 가끔 중계를 봐도 가장 눈에 잘 띄세요 앞에서 인천을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모습 항상 멋있습니다. 화이팅!!
    황지욱 2013-11-05

  • 천안에서 매번 올라오시다니 대단한 열정이시네요^^
    윤기준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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