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가 부산 아이파크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리그 3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은 10일 오후 인천전용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인천유나이티드 VS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1대 2로 패했다. 인천과 부산은 상위리그를 올라온 뒤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유일한 팀들이었다. 이날 경기에선 상위스플릿 첫 승을 향한 두 팀의 공방전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전후반을 통틀어 인천은 부산을 상대로 지속적인 파상공세를 펼치며 끊임없이 골문을 두드렸다. 그결과 후반 6분 이석현의 패스를 설기현이 골로 연결시켜 첫 골을 획득했다. 그러나 후반 38분에 양동현에게 기습적인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인천은 수비라인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후반이 끝나갈 무렵 인천은 또 다시 세트피스 상황에서 한지호에게 실점하면서 결국 무릎을 꿇었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 후 만난 취재진과의 기자회견에서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1승이 절실했던 상황인데 팬들에게 첫승을 선사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며 답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후반 중반까지 우세를 보이던 경기가 갑작스럽게 급변한 이유에 대해 동점골을 허용한 상황이 패인이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안재준과 이윤표가 부상 등이 장기화 되고 있다. 그들이 빠지면서 수비 제공권이 많이 흔들렸고, 양동현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전준형, 김태윤 등의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비록 경기에서 패하긴 했어도 이날 인천은 오랜만에 공격수 득점이 나왔다. 후반 초반에 설기현이 첫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김봉길 감독은 “공격수들이 그동안 득점이 부족했던 상황에서 설기현의 득점은 고무적이다”라고 얘기했다. 인천은 상위리그에 올라온 뒤, 정규리그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상위스플릿 진출 후 인천은 10경기에서 4무 6패의 성적에 그쳤다. 특히 최근 경기에선 3연패라는 깊은 늪에까지 빠져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평소 연패를 끊는 것을 중요하다고 언급하는 김봉길 감독은 최근의 어려움이 내년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선수들이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상위리그에 오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작년에 하위리그에서 좋은 기억도 있었지만, 올해는 이렇다 할 반등의 기회가 없어 팀이 다소 침체된 것 같다. 하지만 내년을 대비하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인천은 이날의 패배로 결국 부산과 승점 46점으로 동률이 된 가운데, 골득실에서 앞서 간신히 리그 6위 자리를 지켰다. 인천은 오는 17일 FC서울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원정 경기를 치른다.
글=박영진 UTD기자(yjp505@naver.com) 사진=남궁경상 UTD기자(boriwo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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